뇌의 종양이 생긴 노견 '셰바'
그녀와의 마지막 밤
어떻게 이렇게 짧은 글에 슬픔을 꽉꽉 눌러 담을 수 있었지? 싶었다.
워너 ★
서른 여섯의 워너.
그는 자욱한 연기 속 고양이를 든 채 갈팡질팡한다.
죽음을 예상하지 못한 그가
갑작스러운 화제에 죽음을 앞두었을 때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
읽으며 너무 괴로웠다.
나도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여서 그런가?
더욱더 몰입이 되었다.
셰리 ★
셰리의 몸에 종양은 2년 반 전 유방 정기 검진에서 발견되었다.
몸의 고통으로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닐 때,
그녀는 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한다.
존엄사는 합법화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에 확신을 준 책이다.
아마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일
제목 그대로 '아마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일'
가정법으로 쓰인 2장의 초초단편소설.
내가 딱 싫어하는(ㅋㅋㅋ_) 가정법으로만 쓰인 단편소설
레슬링의 무덤
미친 마약쟁이들의 이야기.
그들은 부부고 레슬링은 성관계를 의미한다.
데이트 폭력이 난무한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돌아버리겠네'였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진 모르겠으나,
나는 읽는 내내 내가 마약을 하는 기분을 느꼈다.
사실 그래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지 못했다.
(내 주위엔 조앤 같은 사람이 없길)
문단속
읽고 나서 하나 생긴 궁금증.
이 소설에서 '오리'가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족제비'가 뜻하는 바는?
개인적으로 어려웠다.
당신이 찾는 것이 당신을 찾고 있다.
저자인 '조 앤 비어드'는 다람쥐와 고양이, 개를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다.
아, 오리도!
아무튼, 이 소설에서는 한 문장을 소개하고 싶다.
'커다란 유리문으로 나무가 내다보이는 조앤의 소박한 집,
밤에 그녀 품 안에서 잠자는 작은 개,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며 꿈을 그리도록 해주는 시간제 근무,
직장의 훌륭한 주차 공간,
도베르만을 기르며 자갈길을 따라 아무렇게나 차들을 세우고 수상한 모임을 갖던 나쁜 사람들.
조앤은 그들을 좋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차를 몰고 근처를 지나갈 때 그들이 총구를 바닥으로 내려서이기도 했고,
또 그들이 두려워서이기도 했다.'
-216~217P
장례식을 언니와 이야기하는 장면도 소름 끼친다.
개인적으로 '모호한 공포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지금 ★
강연 에세이에 대한 소설.!
글 쓰는 방법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팁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글은 이렇게 쓰는 거다.
글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며 기억과 이미지, 언어가 주도권을 잡게 두는 거다.
작가는 당신이니까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고,
당신이 원하는 무엇이든 쓸 수 있다.'
-235p
글을 좋아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 없는 소설인 듯?!
축제의 날들
이 책의 표제가 되는 소설이다.
축제의 날들이 남긴 슬픈 흔적.
나는 왜 마지막 문단이 마음속 먹먹하게 자리 잡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