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기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이 내게 오게 된 과정

​

2024년 창비 북클럽 마지막 이벤트였던

황정은 작가님의 '작은 일기' 가제본 서평단.


줄거리

윤석열의 계엄 선포부터 탄핵까지 -

황정은 작가의 개인적인 일기이다.


하이라이트 친 문장들

(p는 가제본 기준이다.)

​

초반 몇 차례 집회에서 일어난 문제를 되짚고 개선하려는 노력도 분명 있는 것 같다.

광장에 앉아 타인의 말을 듣는 사람들 태도에 변화가 있다.

부당과 불편과 불쾌를 말하는 용기를 내준 누군가가 있었을 것이다.

내 마음의 불편이 맥락 있는 불편이며 모두의 고민이어야 한다고

말 꺼낸 사람들이 있어 이뤄낸 변화.

-35P

​

: 같은 뜻을 가지고 모인 집회라도

'개인들'의 모임이니 불편함을 가질 수 있다.

책에서는 발언권을 '퀴어'에게 많이 주는 것,

'젊은 2-30대 여성'을 조명하여 소외감을 가지는 그 외 사람들

등이 있었다.


참사가 일어나면 보험 액수부터 파고드는 언론과 보상금부터 밝히는 사고 책임 주체들.

품위와 예의와 조심이라고는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이 시국에 놀러 나가냐, 등등의 희생자 비난도 있는 모양이다.

승무원인 생존자 두 사람을 향한 비난도.

참사가 있을 때마다 너무너무 익숙하게 보아온 흐름이지만

이제는 이 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많다.

-76P

​

: 전쟁도 아닌 '시국'에 '자본주의'국가에서 '내 돈'으로 '여행'을 못 가냐? 싶다.

희생자 비난을 왜 하는 것인지...

특히, 승무원 생존자에 대한 비난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 둘은 일하러 가서 참사를 겪은 것인데...


어리석음이 종종 늙음의 얼굴로 온다는 것은

기필코 늙는 존재인 내게도 섬뜩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 어리석음이 마침내 늙음에서 개화했겠나,

인생 곳곳에서 만발했을 것이다.

남의 인생을 이렇게 함부로 생각하며 앉아 있다.

시국이 이래서 헛소리하는 이들을 향한

원망과 분노가 있다.

-139p

​

얇은 외투를 휘두르는 그 뒷모습이 왜 내게 낯익을까.

보기 싫다는 얼굴을 때리려고 적의를 돋우며 다가가 기어코 휘두르는 그 모습.

너무도 약한.

-141P

​

: 나는 우리 할아버지를 너무 사랑한다.

작년 9월 9일 임종의 순간까지 할아버지는 댄디하셨다.

1934년생으로 일제강점기와 전쟁 속에서도 공부하시고,

고려대까지 나오셨다. (자랑스러웡)

우리 집은 남녀평등한 집안인데 그 이유도

가장 큰 어른인 할아버지가 설&추석 땐 앞장서 요리를 하셨던 게 크지 않을까 싶다.

(ㄹㅇ 우리 할아버지 만두 맛도리임.. 다시 먹고 싶다.)

너무 어렵겠지만 나도 할아버지처럼 늙고 싶다.

아- 할아버지 보고 싶다.


록산 게이의 칼럼 모음집을 읽기 시작했다.

희망보다는 가능성을 믿는다는 이야기에 깊이 감응했다.

나도 그렇다, 진작 그래왔다고 중얼거리며 서문을 읽었다.

희망을 나는 믿는 것 같지 않은데 그럼에도 세상을 보는 마음엔 늘 모종이 믿음이 남아 있고 이것이 뭘까,

이것을 다른 이들은 뭐라고 부를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가능성.

너무 평범한 말이라서 그 말을 발견하는 데 오래 걸렸다.

가능성을 믿는 마음,

그것을 믿으려는 마음이 언제나 내게도 있다.

언제나 가능성은 있다.

-166P

​

: 나는 사실 희망도 믿고, 가능성도 믿는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끝없이 의심하고, 비관적으로 살고 싶진 않다.

최대한 긍정적이고, 밝고, 따듯하게. 모난 곳 없이 살고 싶다.

'가능성을 믿는 마음'이라는 말이 참 좋아서 하이라이트 했다.


나에게 계엄이란?

​


긴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저 날 계엄 해제까지 보고 자느라

다음 날 병든 닭 처럼 졸았던게 기억에 선하다.


추천?

​

이 책은 다 알겠지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색채가 강한 책이다.

나처럼 중도거나 진보라면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국힘 지지자면 조금 힘들 수도...?)

​

개인적으로 황정은 작가의 '일기'를 읽어보고 싶어서 참 좋았다.

(일기 사랑단으로서 타인의 일기를 엿보는 것도 참 좋다.)

'작은 일기'는 7월 4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


잘 읽었어요 #창비 #가제본 #황정은 #에세이 #작은일기 #일기 #서평 #서평단 #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