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그냥 무작위로 책을 읽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읽은 책 목록을 적어보다 보니, 내 독서취향은 장르소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비단 여름에만 읽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을 꼽아보자면 여름이 아니겠는가.

 

최근에도 몇 권의 장르소설을 읽어 내려갔는데 요 네스뵈 신간 2(미드나잇 선, 블러드온스노우)과 바로 <In a dark, dark wood> 였다. 작가의 첫 책이고 책에 관련된 정보도 별로 없었지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순전히 북트레일러 때문.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누군가는 살인을 시작한다는 그 말도 왠지 더운 여름에 손이 가는 섬뜩한 카피였다. 게다가 뉴욕타임스, 아마존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리즈 위더스푼에 의해 영화 제작까지 확정되었다니 조금 더 기대감을 높인다.

 

    

 

이야기는 주인공 리오노라10년 전 연락이 끊긴 친구 클레어의 결혼 전 싱글파티에 초대되며 시작된다. 이렇게 싱글파티에 모인 사람은 총 6. 이들은 전화도 인터넷도 안 되는 유리의 집에 23일의 일정을 시작한다. 마치 김전일처럼 사건이 일어나기에 최적의 설정이다!

게다가 유리의 집에 세워져있는 총을 보며 톰은 체호프의 이야기를 인용해 1부에 총이 나오면 반드시 3부에는 그 총을 써야한다고 말한다.

 

유리의 집, , 불통인 전화 등등. 누군가 음모를 갖고 사건을 만들기는 이미 충분하다. 하지만 역시 이런 소설의 묘미라고 하면 도대체 누가! 어떤 의도로! 어떻게! 사건을 만들어 내는가가 아니겠는가. 물론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안하는 걸로.

 

주인공의 1인칭 사건에서 서술되기 때문에 섬세한 심리묘사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나오는 등장인물은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 더 둘 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등 다양한 내용을 생각해볼 수 있는 묘미도 있다. 여느 장르소설이 그러하듯, 여기서도 굉장히 중요해 그게 사건이 되는 한 문장이 나온다. 작가가 쓴 내용을 쭉 읽어나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왜, 어떻게, 누가를 파악해서 알아맞히는 것도 즐겁다.

과연, 누가 죽었고 누가 죽였고 어떻게 그렇게 되었을까.

더운 여름 밖에 나가지 말고 <in a dark, dark wood>를 읽는 걸 감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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