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자
임경선 지음 / 예담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 번을 읽었다.
처음에는 좀 건조한 마음 상태에서 읽었던 것 같다.

읽으면서 '그냥 결혼하고 다른 사람이 좋아진 얘기구나' 이렇게만 생각했다.

원래 책을 다시 한 번 읽거나 하지는 않는데; 어쩌다 다시 한번 보게 됐다.

처음 읽을 때와는 조금 다른 마음이었다.

봄바람이 불어오기도 했고, 누군가 때문에 설레기도 했었다.

이런 마음에서 읽으니 처음에 읽지 못한 숨어있던 문장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구석구석 숨겨진 여자의 감정과 독백.

그 한줄한줄에 괜히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 사람이 책 읽고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관심없는 다른 사람의 모습도 같이 찍어놓고

그 사람이 보았다는 영화 얘기를 들으면 찾아가서 보게되고.

임경선 작가는 현재 결혼도 했고 육아도 하고 있는데
어쩜 이렇게 섬세하게 누군가에 빠진 사람의 마음을 묘사할 수 있는건지!

봄바람 같은 표지에 한번 설레고, 여주인공의 행동에 다시 한 번 설렌다.

아직 완전히 봄이 오진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어느새 봄이 온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