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son 리즌 : 현대카드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김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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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 속해있지만 좁은 폭의 업무만 담당하고 있는 나에게 현대카드 스토리를 읽는 것은 두근두근한 일이었다.
현대카드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고 있다.
YOU and I 서체는 현대카드를 제대로 나타내고 잇는 회사 자체의 서체다.

CI나 BI보다 소비자에게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 '서체'라는 판단에서 이다.
그동안은 '현대카드 광고에 쓰이는 서체구나'라고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게 카드 플레이트의 곡선을 살린 서체라니!
다시 책을 덮고 표지를 보니 과연 'R'의 빈 공간이 카드 플레이트 모양을 연상시킨다.

뿐만 아니라 회사 회의실부터 로비, 우편함까지 정말 '현대카드스러운'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브랜딩을 위해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공간이 아닌, 근무하는 직원들의 공간도 디테일하다.

 

 

알파벳 26글자 중 하나인 M에 현대카드는 생명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단어 하나에 자사의 브랜딩 철학을 담았고 그것을 확장시켜갔다.

본문에 나온 얘기처럼 하나의 브랜드가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알파벳 시리즈와 컬러 시리즈를 확장해 '브랜드는 유기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그리 활발하지 않은 듯하다.

누군가 하나를 성공시키면 회사의 철학도 담지 못한 채 표현적인 것을 따라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회사의 정체성이 하나로 수렴되지 못하고 중구난방이다.

그런 점에서 현대카드는 국내에서 브랜딩의 정석이 아닐까.

"카드 회사가 왜?"라는 의문에서 벗어나 "현대카드니까!"라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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