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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 가는 날 - 한글 캐릭터북 ㅣ 북멘토 그림책 27
이정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한글은 무조건 재미있게 배워야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가지 한글 관련 그림책을 찾아보았는데 그 종에 한글 캐릭터북이 새로 나와서 읽어보게 됐다.
이정은 작가의 한글 몬스터와 학교 안 가는 날은 한글을 캐릭터로 만나는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글자에 눈, 코, 입이 달려있어 친근함을 갖게 한다.
작가님이 모든 사물에 눈, 코, 입을 달고 싶어 한글을 모티브로 캐릭터를 만드는 그림책을 작업하셨다고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목 빠지게 기다리던 학교 안 가는 날이다.
1학년이 되어 학교 가기 싫은 날이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들은 학교 안가는 날을 얼마나 기다릴까?
날씨가 좋아 숲으로 놀러가고 술래잡기도 하는데 똥이 마렵다.
아이들은 똥 이야기만 나오면 까르르 무장 해제가 되는데 ㅎㅎ
뿌지직 뿡 똥을 싸고 간식을 먹고 나니 어느새 밤이 되어 집에 가야 할 시간이다.
엄마의 잔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지만 엄마가 웃자 마음은 솜처럼 가벼워졌다.
학교 안 가는 날 있었던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펼쳐지는데 글자들이 그림의 일부가 되어 실감이 난다.
'덜덜'은 정말 덜덜 떨고 있고 무서워의 '무'는 진짜 무다.
그림책 속에서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글자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캐릭터 글자도 재미있이만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만날 수 있고 그림책 한 권을 읽고 나면 마치 시 한편을 읽을 것 같기도 하다.
맨 뒤의 면지에는 스토리가 시처럼 쓰여있고 그림으로 표현된 글자들은 초록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 찾아보기 편하다.
창의력이 넘치는 한글 캐릭터를 보며 아이와 함께 직접 한글을 캐릭터로 디자인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