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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7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동학 포교활동이냐(윤도집), 무장투쟁이냐(환)?
평사리를 지나는 환.
별당아씨를 그리워하며 최참판댁을 들러본다.
구천을 본 평사리 작인들이 주막에 와서 그를 패는데도 구천은 그냥 맞았다.
사람들은 구천이 때문에 최참판댁이 망했고
그래서 자신들도 망했다며 책임을 구천에게 돌리고 싶어했고
구천은 그냥 맞으면서 그 책임을 통감하고 싶었나보다.
용정으로 간 혜관과 봉순.
혼인한 서희와 길상을 만난 봉순은 의외로 담담해보인다.
재회가 너무 반가웠을테지만 어렸을 때만큼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
조준구의 누명을 쓰고 총살당한 정한조의 아들 석이를 거두고 제대로 키우고자 하는 주변사람들의 노력이 이어지는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석이가 아비의 원수를 갚기 위해 직접 조준구네 집에 들어가 그 집안 일을 알아내 그놈이 망하기까지, 마지막 망하는 날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고 싶다고 절규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각자 나름의 삶의 이유가 있어야 기어코 살아남을 수 있는 힘든 시기였다.
석이의 삶의 이유는 아버지를 위한 복수다.
복수감이 석이를 더 강하게 끝까지 살아내게 할것이다.
애국심을 갖고 독립운동, 민족 교육을 하는 사람들.
조준구에게서 땅을 되찾으려는 서희와 주변 사람들.
모두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투쟁해나가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각자의 생각들을 인물의 대화 속에 녹여서 표현하고 있어 읽을 수록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그리고 7권도 다음 편이 무척 기다려지게 끝난다.
공노인이 임역관에게 무슨 말을 하려다가 다음에 말씀드리는게 낫겠다고 하고 헤어졌단 말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