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9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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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운동으로 금방이라도 독립이 될 것 같았으나 사람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

그 싸움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상현 또한 죽을 각오로 만세를 불렀지만 시간이 갈수록 열정은 식고 자기 자신에게 절망하고 만다. 그리고 기화를 찾아간다.



기화를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다. 석이.

을례와 혼인하라는 어머니의 말에 봉순을 떠올린다.

마음의 안식처일까, 사랑일까.



기화는 여러 남자들의 쉬어가는 나무 그늘인 걸까.

길상, 의돈, 상현, 석이..



서희 또한 자신만의 싸움을 하고 있다.

조준구에게 오천 원을 주고 집문서를 받은 후 깊은 생각에 빠져있다.

집을 되찾아 봄은 온 것 같은데 껍데기만 남은 기분이다.

너무 싱겁게 끝내버린 건지, 또 다른 시작인 건지..

결국은 길상 없이 견디어야 할 시간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만주로 가 형 거복을 방패 삼아 군자금을 전달하게 될 한복.

여전히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운 백정의 사위 관수.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고뇌가 깊이 느껴지는 3부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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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8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4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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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8권에서는 공노인이 생각해도 책 속의 기가찬 인물들이라고 여길만큼 기가찬 각자의 인생들이 계속된다.
그런데 드라마로 치면 하이라이트일 것 같은 부분들이 묘사되지 않고 대화로 넘어가는 ㅎㅎ
쿨하신 작가님.

길상과 두수의 만남, 조준구에게 복수하는 장면, 석이의 활약 등 내가 기대했던 장면들이 몇 년이 흐른 뒤 회고의 장면으로 패스된다. ㄷㄷ
시간이 흐를 수록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은 사람들의 열망과 고민이 표출되고 있다.
길상도 독립운동을 할 마음을 먹은 것 같은데..

길상이 서희에게 김환의 정체를 말해주기 위해 같이 나가서 강가 횟집에 가자고 한다.
서희는 술집에 어떻게 가냐고 하지만 길상은 남편하고 가는데 누가 뭐라하냐며, 오늘 밤엔 최참판댁 손녀가 아니라 자신의 아내라며 손까지 잡는다.
이제서야 길상이 서희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구나 싶었다.
그동안 신분의 차이에서 오는 거리감을 극복하고 진심을 표현했지만 곧 그는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떠나야했다.
이러한 결심은 오히려 서희에게 가졌던 자격지심을 내려놓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서희도 이제 길상을 원망하며 울었던 시간들을 떨쳐내었을까.
부부지만 먹는 모습조차 제대로 쳐다본 적이 없는 내외하는 부부사이였다.
이제 길상없이 조국으로 떠나는 서희의 앞날이 걱정된다.

또다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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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365 드로잉 - 하루 한 장 즐거운 그림 놀이!
김민경 글.그림 / 더디퍼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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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더디퍼러스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그림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뜻대로 그려지지 않을 때!
그림 잘 그리고 싶다고 갑자기 미술학원 다니기도 그렇고..
집에서 혼자 종이 한 장, 연필 한 자루만 있어도 연습 가능한!
내 옆에서 그림 그리기를 도와주는 책.

아이들은 얼마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지~
종합장 가득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고 오려서 가지고 놀기도 하고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하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 사이에서 귀여운 그림 하나 잘 그리면 완전 인기쟁이가 된다.
우리아이를 인기쟁이로 만들어 줄 그림 친구 책.

아이들에게 친근한 11개의 주제로 300여개의 그림을 연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하루에 하나씩 천천히 연습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림 실력이 늘것같다.

아이랑 몇 가지 그림을 그려봤는데 꽤 복잡해보이는 것도
순서대로 따라서 그리니 금방 완성됐다.
다 그리고 나서는 완전 뿌듯~
방학동안 몇 개씩 그리다보면 2학기에는 그림으로 표현하기에 좀 더 자신감이 붙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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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전혜린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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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북하우스에서 전혜린 타계 60주기 기념 복원본이 나와서 다시 읽어보게됐다.

독일 유학파의 최초 독일어 원문 번역본이라고 해서 더 기대됐다.





10세, 초 3 나이의 싱클레어는 사과를 훔쳤다고 크로머에게 허세를 부리며 거짓말을 한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며, 또는 자신이 경험이 더 많다며 허세를 부리는 경향이 있다.

나만의 허세는 무엇인가?

이런 허세작렬 싱클레어는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부모님께 털어놓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면 마음의 짐이 좀 덜 할 것을 알지만 결국 혼자 그 결과를 감당한다.

아이가 실수했을 때 털어 놓을 수 있는 대상의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벡과 술을 마신 후 싱클레어는 스스로를 타락했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집, 고향은 반대로 신성하고 깨끗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와 반대로 타락한 자신의 모습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결국 외로움을 느끼고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변에 좋은 친구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된다.



​크나우어가 싱클레어에게 맹목적으로 매달렸지만, 싱클레어 또한 그에게서 가르침을 받는 기회가 된다.

멘토가 있기에 싱클레어의 내면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

멘토는 바른 삶을 살게하는, 옳지 못한것을 절제하게 하는, 나의 내면을 성장시켜주는 사람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영향이 매우 크고 나는 내 멘토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의 삶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이다.

순수의 세계에서 자라온 싱클레어가 악의 세계를 경험하며 자신 안의 선과 악, 두 세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온전한 나를 찾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찾는 과정은 고통이 따르고 그 과정을 겪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의 우위에 선다.

이것은 허세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장 과정임에 틀림없다.

선악이 공존하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바른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져야한다.



40대가 되어 이 책을 다시 읽는데도 아직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에 읽었을 때보다 고민의 지점은 더 많아졌고, 아직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았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읽을수록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에 세 번은 읽지 말아야겠다고 놓았었는데 다시 읽고 정리를 하다 보니 또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다.

전혜린 번역으로 재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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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7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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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포교활동이냐(윤도집), 무장투쟁이냐(환)?

 

평사리를 지나는 환.

별당아씨를 그리워하며 최참판댁을 들러본다.

구천을 본 평사리 작인들이 주막에 와서 그를 패는데도 구천은 그냥 맞았다.

사람들은 구천이 때문에 최참판댁이 망했고 

그래서 자신들도 망했다며 책임을 구천에게 돌리고 싶어했고

구천은 그냥 맞으면서 그 책임을 통감하고 싶었나보다.


용정으로 간 혜관과 봉순.

혼인한 서희와 길상을 만난 봉순은 의외로 담담해보인다.

재회가 너무 반가웠을테지만 어렸을 때만큼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


조준구의 누명을 쓰고 총살당한 정한조의 아들 석이를 거두고 제대로 키우고자 하는 주변사람들의 노력이 이어지는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석이가 아비의 원수를 갚기 위해 직접 조준구네 집에 들어가 그 집안 일을 알아내 그놈이 망하기까지, 마지막 망하는 날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고 싶다고 절규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각자 나름의 삶의 이유가 있어야 기어코 살아남을 수 있는 힘든 시기였다.

석이의 삶의 이유는 아버지를 위한 복수다.

복수감이 석이를 더 강하게 끝까지 살아내게 할것이다.


애국심을 갖고 독립운동, 민족 교육을 하는 사람들.

조준구에게서 땅을 되찾으려는 서희와 주변 사람들.

모두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투쟁해나가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각자의 생각들을 인물의 대화 속에 녹여서 표현하고 있어 읽을 수록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그리고 7권도 다음 편이 무척 기다려지게 끝난다.

공노인이 임역관에게 무슨 말을 하려다가 다음에 말씀드리는게 낫겠다고 하고 헤어졌단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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