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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갈등과 회복 ㅣ 목회 라이브러리 2
론 수섹 지음, 장혜영 옮김 / 포이에마 / 2010년 11월
평점 :
교회의 갈등과 회복
- 론 수섹
이 책의 극찬으로 일관된 추천사들을 읽으면서 호기심이 생겨 읽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칭찬만 가득한 책들은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오히려 반감...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목회자이고 교회개척을 준비 중이기에
필요한 내용들이 조금 있겠거니 하며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펼쳐서 읽을 때는 은근히 불편한 마음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이 책은 성도들의 개인과 가정, 자라온 환경, 신앙적 배경에 따라
각각의 아픔과 문제점들이 다양하며 그런 문제들이 언제든지
교회를 분열로 이끌 수 있음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개척을 앞두고 있기에
앞으로 하나님께서 섬기게 하실 성도님들을 섬기는 것이
쉽지 않게 느껴져서 불편했습니다.
저자는 40여년 이상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면서,
특히 교회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도록 돕는 사역을 해오면서 배우게 된
소중한 체험과 가르침을 여과 없이 나누고 있습니다.
참으로 도움이 된 것은 특정 교회를 각 단계별로 세분화하여
교회 구성원인 목회자, 성도들, 운영위원들, 제직들, 봉사자들 등등의
갈등과 분열을 가져오는 실제적인 문제점들을 자세하게 드러내서
치유 및 회복의 대안들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도 자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오늘날의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성도들 사이에, 가정과 가정 사이에 종종 갈등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런 갈등은 결국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목회자가 먼저 늘 깨어있어서 주의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교회의 분열까지 초래하는 문제는 저자의 조언처럼
목회자가 교회 안의 갈등 같은 그런 부분에 민감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히게 될 때 발생할 수 있음을 보면서 경각심을 느낍니다.
목회자로서 제가 먼저 성도들의 연약함을 돌보지 못할 경우
작은 갈등과 아픔들이 큰 불이 되어 교회를 집어 삼킬 수 있음도
실감나게 읽고 보며 주의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약간 아쉬운 점도 있는데 그것은 현실성에 머물렀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교회 안에서 분열과 다툼이 일어나
모두가 상처를 입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일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잘 해 놓았지만
그 배경에 영적전쟁이 치열하여 그런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고 있지 않은 점입니다.
물론 저자가 각 장의 마지막에 간단하게 대안을 제시하는 부분들에서
짤막하게 성령님에 대해서나 부흥회, 금식과 기도 등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저자가 영적전쟁이나 그런 영역에 대한 해결책 등에 대해 부정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바라기는 교회의 분열, 성도들의 대립, 파당을 짓는 모든 것들의 배후에
종종 악한 영들이 교회를 파괴하고자 영적 공격을 하고 있음도
좀 더 명확하게 분석을 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과 대안들도 제시해 주었으면
보다 더 좋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충분히 신앙적인 입장을 초월하여
교회들마다, 목회자들과 성도들마다 교회 안의 갈등과 분열의 조짐들을
미리 알아채고 해결을 모색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안들이 단순히 인간적인 입장 정리가 아니라
크리스천의 기준이면서 꼭 필요한 성경적인 대안들이기에
실천으로 옮길 때 능력이 있으리라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특히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이 먼저 읽고
하나님의 영혼을 향하신 마음을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 이런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이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승리한다."고 믿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