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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계의 모든 말 - 둘의 언어로 쓴 독서 교환 편지
김이슬.하현 지음 / 카멜북스 / 2021년 6월
평점 :


과거 학자들이 편지로 서로의 지식을 뽐내거나 검증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그 시기에 맞는 적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편지로 서로 책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은 내용으로
책을 내었다고 하니 21세기에 편지라는 새로운 소재이면서
코로나로 어쩌면 당연한 방법이었겠다 싶기도 하다.
꽤 젊은 여성작가들이라서 그세대들의 생각과 관심사를 알고 싶어서
관심이 가는 책이기도 했다.
세대차이라는 것이 조금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도 했고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같은것들에서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라고 공감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사회생활을 오래해서 딱딱한 글귀에 익숙해졌는데
고등학교시절, 대학시절에 친구들과 편지, 쪽지, 문자로 주고 받던
비슷한 느낌의 글들을 보며 그 시절, 그 친구들도 생각이 났다.
하루를 온전히 하루로 보내지 못하다라는 대목이 있다.
가끔 일찍 일어나면 새벽의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다.
그런데 늦게 일어난 날은 그 새벽기운, 공기를 못 만나서 아쉬울때가 있다.
하루를 온전히 내것으로 보내지 못한것 같은 느낌을 나도 갖어었다.
미안하다는 사과가 어색하지만 그마음은 상대방이 알아주면 좋겠다라는 대목이 있다.
처음에 이해가 가지 않지만 나도 비슷한 감정을 가진 경우가 있었다.
말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지만 내 마음을 온전히 알아주길 바라는때가 있었다.
내 행동은 생각하지 않고 왜 알아주지 않는지 속상할때가 있기도 했다.
왜그런지 모르지만 그런때가 있다.
오랜만에 젊은 감성을 생각해보고 젊은 감각을 가지는 느낌을 가져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