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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에 어둠이 새겨질 때 - 쓸쓸한 식탁에 빛이 되어 준 추억의 음식들
김미양 지음 / 두두 / 2021년 9월
평점 :
제주도에서 태어난 작가의 제주음식에 대한 에세이이다.
작가의 소개글에도 있지만 대학교때 지인인 제주도인이었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작은 섬에서 벗어나고자 육지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려고 여러가지로 노력하여 성공했고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육지에 사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한달살기, 1년살기를 하고 싶은 꿈의 지역이지만
그곳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오랫동안 자란 사람은 볼곳 다 가보고 먹을것 다 먹어봐서
지루하기도 할것 같다.
작가도 나의 지인과 비슷한 생각으로 육지에 왔지만 향수처럼 제주도에 대한 그리움이 생겼고
먹는 것을 좋아했던 어린시절과 관련지어 제주도의 음식과 함께 추억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제주도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을 먹어봤지만 관광자용 음식이어서 인지
작가가 소개해주는 음식들은 이름도 생소하고 처음 들어본 음식들도 많았다.
간접적으로 음식으로 제주도 여행을 하는 기분도 잠시 들게 해주었다.
같이 음식을 먹으면 친해진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작가에게는 가족들과 먹었던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들, 추억들이 많은 것 같다.
음식들과 관련된 정서적인 교감을 많이 할 수 있다.
어린시절에는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하지 못하고 먹고 싶은 것도 양껏 먹지 못하여
빨리 크고 싶었지만 커서 알게 된, 집과 음식들에 대한 그 만큼도 매우 감사한 것이라는것을 알게 되고 그것들을 위한 부모님의 마음도 함께 알게 되는 것 같다.
가족들이 모두 모이기 힘든 시기라서 인지 가족들과 모여서 먹던 음식들도 함께 생각나고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비싸지 않고 화려하지 않지만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추억과 행복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