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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죽음은 있는가 -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는 일주일 동안의 사색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이소온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는 일주일 동안의 사색을 글로 표현한 이나가키 히데히로의 책 '식물에 죽음은 있는가'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책 제목부터 아이러니한 면이 있지만 한 장 한 장 넘겨보게 되는 매력이 있더군요.
나에게 고등학교 때 배웠던 생물 시간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느낌이랄까?
생물 수업보다 더 깊게 빠져드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식물을 보고 살아있다? 죽어있다?라는 표현을 하는가?
식물을 키우면서 자라고 있는 것이 느껴지면 살아있다고 말하고 잎이 마르고 변색되면 죽었다는 말을 한다.
과연 식물은 살아있던 것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살아있다는 것은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식물은 움직이지 않는데 살아있는 것인가? 죽어있는 것인가?
생물에 관해 알아가면서 철학적인 책 제목이 나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지은이는 책을 일주일 중 하루하루 요일로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식물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요?
대학에서 식물학을 가르치는 지은이는 구스노키 학생에게 질문 메일을 받으며 시작합니다.
월요일 질문 " 왜 식물은 움직이지 않는 걸까요?"
식물은 '심어진 것'이라는 뜻으로, 움직이면 그건 식물이 아니라 동물이 되는 것이다.
식물이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까닭은 '광합성'을 하기 때문이다.
햇빛만 있으면 에너지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움직이지 않고 가만있는 게 에너지는 아끼는 길이다.
한편 동물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먹이를 찾아다녀야 한다. 동물은 다른 생물을 먹어야 만 살 수 있다.
식물은 '독립 영양 생물', 동물은 '종속 영양 생물'이라고 한다.

화요일 질문 "식물과 동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수요일 질문 " 풀이란 뭘까요?"
목요일 질문 "벚꽃길의 벚나무는 몇 그루일까요?"
금요일 질문 "나무는 살아 있나요?"
토요일 질문 "식물은 죽나요?"
일요일 질문 "식물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구스노키 학생의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식물에 관한 지식을 알려주며
지은이는 답을 찾아가는 일주일이란 시간 속에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을 무엇이었을까?

나무는 죽은 세포와 살아 있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죽어 있다고도 할 수 있고 살아 있다고도 할 수 있지요.
살아 있다는 것과 죽어 있다는 것은 항상 공존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삶과 죽음이 '키메라'가 되어 있는 것이죠.
p127
지금껏 살면서 이렇게 단순한 질문에 심오한 대답을 들은 적이 있었던가?
내가 삶과 죽음, 그리고 생물에 관해 너무 단순하게 생각을 하고 살았던 건가?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생물학적 지식이 점점 쌓여갔고, 나는 지은이의 심오 있는 대답에 생명에 본질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책에서 나온 식물학적 지식은 쉽지 않았습니다.
생태학 전공과 식물학자인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조금 더 쉽게 식물의 위대함을 알리려고 했던 것이었을까?
나도 구스노키 학생처럼 질문을 남기며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