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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흔, 이제부턴 체력 싸움이다! - 몸과 마음의 격동기를 지나고 있는 나를 위한 체력상담소
서정아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별군엄마정군도 이제 마흔이 되어갑니다. 곧 마흔!!
마흔이 뭐라고 서른아홉부터 괜스레 슬펐습니다.
주변에서 너도 마흔돼 봐라~~ 몸이 다르다. 아직 마흔 안됐어? 젊네~~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서른아홉이나 마흔이나 뭐가 다르다고 그르나~~ 생각했고, 나는 다르지 않을 거야라고 이야기했었죠. 39살 11월에 코로나 첫 확진을 받고 거의 죽다 살아난 나는 '이제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픈 몸을 끙끙거리며 열심히 영양제 검색과 동시에 바로 주문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깊게 생각했어요. 슬프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영양제라고 잘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리저리 검색하다 '어쩌다 마흔?'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 나 이거 꼭 읽어야 할 것 같은 운명적인 생각이 딱 들었어요. 별군은 "엄마 아직 마흔도 아니면서 왜 그거 봐?"라고 했지만 나 이제 곧 마흔이잖아. 미리 봐놔야지.라고 속삭였네요. 그렇게 시작된 '어쩌다 마흔, 이제부턴 체력 싸움이다!' 책 읽기가 시작되었어요.

몸과 마음의 격동기를 지나고 있는 나를 위한 체력 상담소?
책을 읽고 나서 체력 상담소라는 단어가
확!! 와닿았어요.
이 책은 전반적으로 나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이해해 주는
음~~ 너만 그런 것이 아니야. 다른 사람도 같아~~라고
이해해 주는 책 이구나. 상담해 주는 책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여자의 체력은 40대에 모두 결정된다.
여태 살아온 세월의 체력보다 40대에 남은 여생의 체력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가 40대 인가 봅니다.


차례를 이렇습니다.
1.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면 - 이제 몸과 마음의 '회복탄력성'을 점검할 때
2. 내 몸은 다 어디로 갔을까? - 또래보다 어려 보이는 비결은 '신진대사'에 있다.
3. 피로는 정말 간 때문일까? - 수십 년 쌓인 '독소'로부터 면역 지켜내기
4. 수상한 나이를 이겨낼 사소한 습관들 - 몸과 마음의 격동기를 지날 때 호르몬부터 챙겨라!
5 앞으로도 꼿꼿하게 가보자고! - 자세가 무너지면 우아한 인생도 무너진다.
부록: 지금 인생을 리부트 하자 - 3주 채소찜 해독 다이어트 비법
제목만 보아도 관심이 확~~ 가죠?
상담을 토대로 이야기를 써 내려가서 더 나의 이야기인 것 같고, 나의 주변에도 많이 있는 이야기여서 이해가 더 잘 됐습니다.

번아웃증후군과 우울증은 비슷한 증상을 보여,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해 보길 바란다는 글을 보고 점수를 매겨보기도 합니다.
결과 아직 번아웃 상태는 아니지만 종종 점수를 매겨보아야 할 것 같네요.
또래들에 비해 결혼도 출산도 늦게 한 편은 아닙니다.
첫 출산은 27살에 둘째 출산은 37살에
10년 터울이 나는 저의 아이들 별군과 햇님
누가 그러더군요.
첫 출산의 나이는 중요치 않다. 마지막 출산이 여자의 삶을 좌우한다고.
ㅎㅎㅎㅎㅎㅎㅎ
그 말이 맞습니다.
첫 출산하고 젊다는 이유로 육아도 내 몸도 수월했습니다.
육아가 힘들고 출산 후 몸이 안 좋아졌다는 주변인들의 말에
조금? 공감하기 어려웠죠!!
그런데
10년 후 저의 두 번째 출산은
그 말을 10000000%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체력은 둘째고 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활기 없고 지쳐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나이 들어서 출산하니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출산 후 뱃살의 탄력은 안드로메다로 떠났으며
점점 출렁이는 나의 살들이여~~
멘탈이 탈탈 털려 널브러져 있고. 틈만 나면 눕기 일상
햇님이가 낮잠 잘 때 항상 같이 아기처럼 자야 했습니다.
몸은 점점 무뎌지고 외출하려고 하면 그 전날부터 신경이 곤두섰지요.
몸이 힘드니 만사 귀차니즘에 빠져
집에 있는 날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움직이지는 않으면서 먹기는 먹고
소화불량에 속은 더부룩해서 식사 거르는 것 식사를 하는 것보다 더 많았으며 급 배가고파서 허기가 지면 빵과 간단한 라면, 간식거리고 배를 채우니 몸은 점점 무겁고 나른해지고 잠을 자고 잔 거 같지 않은
쳇바퀴 같은 일상이 계속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내게 맞는 수분 섭취법, 정체된 림프 순환하는 법, 나의 머리카락 지키는 법, 무엇을 먹느냐?
등으로 나의 몸을 진단하고 왜 그런지 알려주며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잘 발달시켜 근육을 저축하면 근육세포가 혈중에 돌아다니는 당을 세포 속으로 끌어당겨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당뇨 같은 대사질환의 유병률을 낮추므로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은 중요하다.
엉덩이와 허벅지, 코어 등 우리 몸의 큰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으로 스쿼트와 플랭크가 쉽게 해 볼 수 있는 운동이다. 자세 교정에도 도움을 주며 특별한 장비 없이 언제 어디서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뿐더러 짧은 시간만 해도 운동 효과가 좋아 추천해 주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바로 프랭크를 하게 된답니다. 플랭크 자세로 책을 한 장, 한 장 넘깁니다.
차마 끝까지 플랭크를 하면서 보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해야겠습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젊을 때나 가능한가 봅니다.
30대 초반에는 잘 안 먹고 조금만 움직여도 살이 잘 빠졌는데 내 몸이 안 좋아져서 그런 건지 잘 안 먹으면 바로 변비가 오고, 몸은 붓고 더 힘들어지는 다이어트 때문에 살이 더 찌는? 현상이 일어나더군요.
모두 다 아는 나쁜 탄수화물 먹지 않고, 건강한 음식만 먹고, 운동 열심히 하는 그런 것이 아닌 자신의 40대인 몸을 이해하고, 몸에 더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나의 몸이 해독을 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갖고, 내게 부족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알고 보충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유동적인 자세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소개합니다.
두려움과 불안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두려움은 현재 발생하는 위협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위협이 사라질 때 자연히 사라지며, 우리 삶을 짓누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생존을 보장하는 감정이다.
반면 불안은 미래에 생길 위협적인 일을 예측하는 감정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아프올 생길지도 모를 어떤 일에 대해 스스로 만들어낸 두려움인 것이다. 찾아오지 않는 허상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다.
나에게 다가오는 40대는 두려움일까? 불안일까? 둘 다일까?
아직 찾아오지 않은 40대를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할까?라는 생각에 이 글을 마칩니다.

20대, 30대를 거쳐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듯이
40대, 50대, 60대~~
더 많은 시간들이
나를 더 완전해지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