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못하는 아이들 - 스마트폰, 게임, 숏폼, SNS 중독 시대,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부모의 기술
선자연 지음 / 북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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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땅만 보고 걷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신호등은 바닥에 깔려서 초록색,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앞을 보지 않아도 사람들을 요리조리 잘 피해서 간다. 신기하면서도 기괴한 현상이다. 아이와 함께 손을 꼭 잡고 이야기를 하며 걷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이다. 어른이건 아이건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땅을 보고 걷는 것을 보고 나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내 아이도 그렇겠지? 나도 저렇게 걷고 있나? 무엇을 생각하던 지금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햇님이 또래 부모님들은 핸드폰을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한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적기 때문에 핸드폰을 사줘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아직 초등 저학년인데 굳이 사줘야 하나 하는 입장이 있다. 이건 별이를 키울 때도 똑같았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고민을 하는 거라면, 핸드폰의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스마트폰, 게임, 숏폼, SNS 등을 잘 활용(?) 하여 슬기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정녕 없는 것일까?



'멈추지 못하는 아이들' 이 책 제목이지만 사실 현실에 맞는 제목은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맞다고 본다.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어른들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중독 전문 의사로서, 대한민국 육아 현실에 필요한 경고음을 전하기 위해 쓴 것이라 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던 시기에 새로운 진료실에는 뜻밖의 환자들이 밀려들어왔다. 바로 아이들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부터 원인 모를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정서, 행동검사 위기군,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까지 진료실을 찾은 이들의 사유와 호소는 무척 다양했다고 한다. 매일 수십 명의 환자들과 두 아이 사이에서 부대끼다 보니 점점 하나의 진실이 또렷해졌다. 중독 치료의 원칙은 육아의 원칙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었다.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명확히 선을 긋는 '한계 설정',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을 매일 묵묵히 지켜내는 '루틴', 그리고 좌절을 겪어내며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최적의 좌절'


프롤로그의 글부터 나는 이 책을 꼭 읽고 잘 소화시켜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아이를 낳아서 키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1부 신호 아이들이 보내는 가장 일상적인 위험 징후들, 2부 뿌리 무엇이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가, 3부 길 중독 사회에서 아이를 지키는 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며 이 책의 저자인 선자연님이 직접 상담한 내용을 토대로 지금 아이들의 상황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성적 지상주의, 게임마저도 숙제가 되어버린 일일 퀘스트의 덫, 도박인 듯 도박 아닌 도박 같은 게임, 친구와의 관계 등의 상담 내용을 보고 내 아이들이 겪고 있는 일이구나 하고 공감이 갔다.

내가 가입한 카페 중에 사춘기 관련된 곳이 있다. 그곳에서 많이 봐왔던 이야기들이 진짜 있는 일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1부는 아이들의 내용인 반면 2부의 내용은 부모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부모들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었다.

나도 아이가 어릴 때 많이 했던 놀이터의 밀착 케어가 아이들에게 문제가 될 줄이야. 이 책을 읽고 나도 반성하게 되었다. 부모는 아이가 좀 더 나은 사회생활을 위해 했던 행동이 관계 속에서 직접 부딪히고 갈등을 조율하는 경험을 하지 못한 채 자란 아이는 사회성 발달이 늦어지는데 끝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힘 자체를 기르는데 부족하고 부모가 계속 아이의 말을 대신하고 감정을 교정해 주면 결국 겉과 속이 다른 거짓 자기가 발달한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유혹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어진다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시간이 진짜 놀이가 아닌 놀이 다운 진짜 놀이에도 조건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엇을 어떻게 누구와 놀이를 할지 스스로 정해야 하며, 정답 없이 아이들끼리 규칙을 만들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야 하며, 무목적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재미있어서 놀이에 몰입해야 진짜 놀이라는 것이다. 지금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진짜 놀이를 해 본 적이 언제였는지 말할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은 부모가 무엇이든 다 해주는 결핍이 없는 아이들이라고 한다. 나도 부모지만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며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인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 하지만 다 해준다고 해서 아이가 행복하고 다 못해준다고 해서 아이가 불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결핍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사회적으로 겪게 되는 불편함을 경험함으로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 아기에게 필요한 부모의 역할이 있고, 초등학생 때의 부모 역할, 사춘기 때의 부모 역할, 성인이 되었을 때의 부모 역할이 모두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쉽게 스마트폰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이유라도 아이들이 빠져들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부모와 함께 노력한다면 좀 더 나은 결과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스마트폰에 대해 많은 시련을 겪었었다. 그때마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했고 그 상황과 대화를 통해 나름의 방법을 선택했고 후회하지 않는다. 모든 것에 정답은 없지만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육아 방향성은 정확해졌고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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