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보이는 마을
한라경 지음, 릴리아 그림 / 다그림책(키다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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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예전에 '치즈덕과 친구들의 마음 계절 시리즈'로 알게 된 한라경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와서 읽어봤어요. 치즈덕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이야기해 준 책이라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번에도 마음에 관련된 책이라 더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마음이 보이는 마을' 이란 책이에요. 마음이 보이면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요?


책 표지를 보고 사람의 얼굴색이 다 다른 것으로 보아 마음이 얼굴색으로 표현되는 건가? 짐작해 봤어요. 하지만 단 한 명 아이 얼굴색은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색도 아닌 평범한 얼굴색이에요. 꽃향기를 맡은 아이의 얼굴은 과연 어떤 마음일까요? 




마음이 보이는 마을 감정 설명서가 맨 앞장에 나와있어요. 이 감정 설명서를 보고 얼굴색을 보면 그 사람의 감정을 알 수 있어요.

빨간색을 화나요, 주황색은 신나요, 노란색은 놀랐어요, 연두색은 편안해요, 하늘색은 우울해요, 파란색은 슬퍼요, 연보라색은 걱정스러워요, 검은색은 답답해요, 회색은 지루해요, 분홍색은 사랑해요, 갈색은 불안해요, 흰색은 무서워요 로 나타냈어요.



마음이 보이는 마을 사람들은 얼굴이 투명해요. 투명한 얼굴에는 사람들의 감정이 그대로 비쳐요. 사람들은 얼굴색으로 서로의 마음을 쉽게 알 수 있죠. 마을 사람들은 얼굴이 투명하게 바뀐 날을 기념하기 위해 '투명한 축제'를 만들었어요. 이 축제는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알 수 없어요.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얼굴색을 떠올리며 집 앞에 색색의 등을 달았어요. 신남과 편안함, 사랑을 기대하는 등들이 집집마다 반짝거렸죠.


한 집만 빼고요. 이 집에는 마음이 보이지 않는 아이가 살고 있어요. 얼굴이 투명하지 않은 아이는 감정을 남들과 다르게 표현했죠. 얼굴색으로 보여 줄 수 없으니까요. 엄마와 아빠는 투명하지 않는 아이가 투명한 축제에 가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드디어 투명한 축제가 시작되었고 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가수가 부른 노래를 듣고 아이는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그런 아이를 신기하게 쳐다봤죠. 마을 사람들은 무대에 오른 가수의 얼굴색을 눈여겨보았지만 아이는 눈을 감고 목소리에 담긴 감정을 느꼈어요. 



갑자기 내린 비로 마을 사람들의 얼굴을 모두 회색으로 물들었어요. 얼굴색이 모두 같아지자 사람들은 상대방의 감정을 알 수 없었어요.

그동안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마음은 걱정스러운 보라색이었지만 얼굴을 회색이었고 변하지 않았어요.

마을 사람들의 마음과 얼굴색이 같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알 수없게 돼요.

과연 마을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어떻게 알아 갈 수 있을까요?



투명한 얼굴에 감정이 그대로 비치지만 얼굴색으로 마음을 다 알 수 있다면 편하고 행복할까요?


타인의 마음을 얼굴색만 보고 알 수 있다면 정말 그 사람의 마음을 다 알 수 있을까? 얼굴색은 모두 달라서 마음을 알 수 있지만 한결 같은 표정으로 무미건조하다고 느꼈어요. 색깔만 다른 얼굴이 과연 마음을 온전히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마음이란 것이 그렇게 단순하게 한 색깔로만 표현되는 것일까? 물음표가 많아지는 책이었어요.

'마음'이란 것을 알기 위해 얼굴색 뿐만 아니라 눈빛, 표정, 행동, 말 등으로 알아갈 수 있는 것이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힘든 만큼 더 깊이 고민하게 되지요. 눈으로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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