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노래 ㅣ 두드림그림책 1
도경희 지음, 한담희 그림 / 책고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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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의 노래' 란 책 제목을 보곤 고양이 가슴에 반짝이는 별이 인상적이었다.

파란 고양이 가슴에 반짝이는 저 별은 무엇일까? 고양이의 이름이 루시일까? 궁금해하며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창문 틈으로 별 하나가 들어왔어.

길을 잃었다며 슬픈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별이었어.

이름이 없는 별은 고개를 떨구었어.

별에게 이름을 지어준다는 레오.



"너는 빛나니까 루시가 좋겠어!"

별은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어

레오와 루시는 꼭 안고 잠이 들었어.

캄캄한 밤에 레오가 루시를 깨우며 보여 주고 싶은 게 있다며 함께 나갔어.



노래하는 정원에 온 레오와 루시는, 꽃들이 춤을 추고 더 멋지게 노래했어.

루시의 눈에서 또르르 눈물이 떨어졌어.


"슬픈 건 아니야. 내 마음이 가득 찬 것 같아. 마치 꽃이 핀 것 같아. "

레오도 루시와 함께 마음껏 노래했어..


"네가 지어 준 이름처럼 내가 진짜 빛나는 것 같아. 고마워, 레오."

레오가 루시의 어깨를 토닥였어.



"너도 나처럼 길을 잃을 땐 내가 너의 빛이 되어 줄게."

루시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어.




루시의 노래, 레오의 노래를 들으며 가사 하나하나를 읽어보았다.


나는 빛나, 너도 빛나, 사랑은 함께 반짝이는 거야.

나는 빛나, 너도 빛나, 우리 모두 반짝이는 별이야.


'루시의 노래' 책을 읽으며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미술관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레오의 털 하나하나의 표현과 한 장 한 장 다른 색감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고, 그에 맞는 글귀마저 내가 레오와 루시가 된 듯 빠져들어 나의 감정마저 뒤흔들었어요.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 맞는 걸까? 어른은 위한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햇님이는 이 책을 보며 울컥하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감정을 이해하는 일은 결국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감정을 이해하는 일은 '마음에 머무르는 예술'에 가깝다.

상대의 감정을 바꾸려 하기보다, 그 감정 속에 함께 머물러 주는 일 그게 바로 사랑의 시작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루시였고, 또 누군가에게 레오가 될 수 있는 존재이다.

나는 누군가의 루시이자 레오가 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이 책을 보며 시 한 구절이 떠올랐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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