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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구란 뭘까? ㅣ 우리 친구 알폰스 6
구닐라 베리스트룀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4년 8월
평점 :
5살 햇님이가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친구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처음 입학했을 때는 친구 이름 기억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고 오히려 저에게 자기 친구들을 자랑하며 친구들 이야기를 줄곧 합니다. 햇님이랑 함께 놀아서 재미있었던 친구들 이름을 매일 똑같았는데 이제는 친구들고 골고루 노는지 이름이 매일매일 바뀝니다.
친구에 대해서 알아갈 나이에 스웨덴 작가로 유명한 구닐라 베리스트룀의 우리 친구 알폰스 시리즈 중 '진짜 친구란 뭘까?' 책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어른의 눈으로 표지 그림을 보니 왠지 진정한 친구의 느낌이 솔솔 납니다. 하지만 5살인 햇님이는 표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
왜 물총을 아이 2명한테 쏘는 거야? 왜 물 맞았는데 웃고 있어? 표지만 보아도 질문이 쏟아집니다.
우리 친구 알폰스 오베리입니다.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와서 아는 아이가 없습니다. 같이 놀 친구가 한 명도 없습니다. 어쩌면 같이 놀 용기가 안 나는 건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알폰스는 외롭습니다.

하지만 몰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알폰스의 비밀 친구입니다.
몰간은 알폰스에게 슬프고 외로울 때 항상 찾아오고, 원하는 대로 해주는 그런 친구입니다. 하지만 알폰스가 정말 몰간이 필요할 때, 몰간은 절대 나타나지 않습니다. 몰간은 다른 사람들이 없을 때만 나타납니다.
이것만 빼면 몰간은 알폰스가 아는 최고의 친구입니다.

알폰스가 집에 가려고 계단을 막 올라가는데 울음소리에 들렸습니다.
어떤 남자아이가 바지가 찢어지고 상처에서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집에 없고, 열쇠를 잃어버려서 집에도 못 들어가고 울고 있는 남자아이는 빅토르였습니다.
알폰스는 빅토르에게 우리 집에 가자고 합니다.

빅토르에게 반창고를 붙여주자 빅토르는 "조금 놀면 괜찮을 것 같아."
라고 말합니다. 알폰스와 빅토르는 블록놀이, 기관사와 승객 놀이, 쿠키도 나눠먹고, 내일도 같이 놀기로 했습니다. 그날 이후 알폰스와 빅토르는 늘 붙어 다니는 진짜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높은 탑을 쌓다가 무너뜨릴 때도 있고, 서로 기관사를 하겠다고 싸울 때도 있고, 더 큰 빵을 먹고 싶을 때도 있고. 사사건건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둘을 진짜 친구가 맞았습니다.

알폰스가 친구가 필요할 때 빅토를 언제나 곁에 있었습니다.

이 책을 다 보고 진짜 친구란 뭘까?라는 어른인 제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이지만 어른이 보아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질문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책을 함께 본 5살 햇님이는 이해하기 어려웠는지 자꾸 친구는 함께 놀 때 싸우면 안 된다 하고, 친구한테는 양보하고 함께 나눠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틀리진 않았습니다.
설명을 하고 이해시키기에는 직접 경험을 해보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려도 낫다고 생각해 더 이상 설명을 하진 않았지만 나중에 진짜 친구가 생기면 이 책일 생각나길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