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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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빙굴빙굴? 빙글빙글 아니고?

핫한 연남동의 빨래방에서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까? 

책 제목만 보고 찜했던 책이다.


오자마자 내가 아닌 별군이 먼저 읽어보겠다 했다.

연남동?에 꽂힌 듯? 했다.


책을 다 읽은 별군은

구구절절 나에게 스포 했다.

선을 넘지 않은 스포였다.


" 빨래방이 빨래만 하는 곳이 아니었네?

나도 저런 빨래방에 가보고 싶다."


나는 더 읽고 싶어졌다.





요즘 책 제목, 표지 비슷한 것이 많아서

이런 게 유행인가?

싶을 만큼 익숙한 책 표지였다.





1. 토마토 화분을 두드려 보세요.

2. 한여름의 연애

3. 우산

4. 분실물 보관함

5. 대추 쌍화탕


장 영감과 진돌이, 그리고 그의 아들 장대주와 손주 장수찬

미라와 우철 그리고 딸 나희

보조작가인 한여름과 버스킹 하는 하준

연인 사이인 연우와 경호, 고양이 메아리

연두색 다이어리의 주인공인 유열이와 

그의 형인 재열 보이스피싱의 범인 화평


제각각 서로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연두색 다이어리에 쓰면서

알게 되는 동네 주민들?


누구나에게 있을 법한 이야기여서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미라의 이야기는 정말 공감 가는 이야기였다.


나도 한때는 빨래방에 다닌 적이 있다.

더운 여름, 장마철에 꿉꿉한 날씨,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그런 날

빨래방 건조기에 눅눅한 젖은 빨래를 넣고 

30여 분 육아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30여 분 후 알람 소리와 함께 뽀송뽀송하고 따뜻한 빨래를 꺼내면

내 몸과 마음도 뽀송뽀송해졌다.


그렇게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에 한 고객이 된 거처럼

연두색 다이어리에 글을 쓰고 싶었다.


나의 사연도 다른 이의 사연도 읽고, 쓰고 싶어졌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이름 모를 이에게 위로해 주고 위로받는 삶도 꽤 힘이 날 것 같았다.





연우의 이야기에서 세탁기가 더러워진 옷들을 깨끗하게 빨아서 하얀 빨래가 되듯이

세탁기에 들어가면 새로운 사람이 될 것 같다는 표현이 참 신선했다.




장 영감과 그의 아들 장대주는 결국

연남동의 빙굴빙굴 빨래방의 연두색 다이어리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부자가 되었다.

훈훈했다.



읽는 내내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지만

그 끝은 정말 훈훈하게 여운이 남아

책을 쉽싸리 덮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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