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복병수 큰곰자리 50
임근희 지음, 서지현 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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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울고 싶은 날

2. 구멍 커플

3. 반지 소동

주인공인 복병수의 3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울고 싶은 날 이야기이다.

시험문제에서 23번 문제가 풀리지 않아서 울음이 나기 직전인 신비.

전 과목 100점이 아니면 1등 자리를 지키기 힘든 것을 알기에 더 23번 문제를 열 번도 넘게 읽는다.

그때, 옆에 앉은 복병수가 슬쩍 자기 시험지를 보여준다.

나보다 공부도 못하는 복병수가 수학만큼은 번번이 100점이다.

23번 문제의 답인 "78"을 쓸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잽싸게 답을 쓰고 시험지를 낸다.

다음 날, 신비는 국어, 수학 모두 100점을 받았고, 복병수는 수학 95점을 받았다.

괜스레 미안한 신비는 복병수에게 샤프와 샤프심도 주고, 점심시간에 소고기 완자도 주었다.

신비의 행동에 복병수는 갑자기 고백을 한다.

나는 예나를 좋아하니 자기를 좋아하지 말라고.

신비의 행동이 자기를 좋아해서 행동인 줄 착각한 복병수는 예나를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다.

뜻밖의 고백에 놀란 신비를 시험문제를 보여준 것이 고마워서였는데, 느닷없이 질투가 났고 울고 싶어졌다.

두 번째 이야기 구멍 커플 이야기이다.

신발에 구멍이 난 허예나. 비가 오는 날 신발과 양말 모두 젖어서 쭉 짜는 모습을 본 정민재는 계속 허예나를 놀린다.

놀리는 정민재나, 놀리지 말라고 말리는 복병수 모두 미운 허예나. 체육시간 옆 반 친구의 박보경의 신발을 바꿔서 신고 수업받고 들어가는 길 박보경은 울면서 자기 신발을 찾고, 그 모습을 본 허예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양호실에 가겠다고 한다. 허예나를 따라가는 복병수는 예나가 무슨 걱정이 있는지 묻지만 예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복병수는 자기 양말에도 구멍이 났다며, 예나의 신발과 같다고 한다. 그러면서 복병수는 말한다.

살면서 하루쯤 구멍 난 양말을 신는 것은 별문제가 아니란다.

그보다는 여기, 가슴에 구멍이 나는 게 진짜 큰 문제지.

또! 복병수 41쪽

예나의 이야기를 듣고 복병수는 자기가 해결해본다고 한다.

무사히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복병수는 예나의 비밀을 끝까지 지킨다.

세 번째 반지 소동 이야기이다.

민재는 아침 일찍 누구보다 교실에 살짝 들어와서 신비의 자리에 상자를 넣어 놓는다.

등교 한 신비가 상자를 발견하고 상자 안에는 예쁜 반지가 들어있었다.

갑자기 그 반지를 본 나영이는 그것은 자기 반지라며, 제비 놀이터에서 손을 닦을 때 잠깐 올려놨는데 나중에 찾으러 가니 없었다고 그것은 나의 반지가 맞는다고 이야기한다.

옆에서 보고 있던 민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당황하고, 누가 주운 것을 선물 받은 신비도 당황하고, 신비가 받은 반지가 자기가 잃어버린 나영이도 당황하고 모두 다 당황스러운 이 상황.

민재는 복병수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고민하는 민재에게 복병수는 자기가 직접 쪽지를 써서 신비에게 전달하겠다고 한다.

신비는 쪽지를 쓴 아이가 복병수 인 것을 단 번에 알고 복병수를 다그치지만, 복병수는 끝까지 비밀을 지키며

있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반지의 주인인 나영에게 반지를 돌아가고 반지 소동을 마무리가 된다.

비밀을 지켜준 복병수가 고마운 민재는 함께 어묵을 먹으러 간다.

맛있게 어묵을 먹으면서 복병수가 이야기한다.

"너는 평소에 애들 놀리는 거 좋아하잖아.

~생략~

그러니깐 너도 누가 널 놀리는 건 싫은 거지?"

또! 복병수 86쪽

복병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물었지만, 민재는 어묵 국물을 마시다 사례가 들렸다.

민재는 창피해 죽을 지경이었다.

책 제목과 책 내용의 반전이 느껴진다.

또! 복병수를, 또? 복병수로 머리가 해석하고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복병수라는 아이가 대단하다는 생각뿐 이었다.

어른도 선뜻 생각하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덤덤하게 친구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 "도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옆에서 말하고 싶지만 말하지 못할 때, 손이 닿지 않는 등을 꼭! 짚어서 긁어주는 그 시원함?

복병수란 아이에게 배울 점이 있고, 그렇게 말하기까지의 노력과 용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됐다.

나도 복병수처럼 할 수 있을까?

내 아이도 복병수처럼 할 수 있을까?

자기 소신껏 사는 것이 매우 힘든 세상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소신과 아이를 양육하면서 내가 가졌던 소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된 책이다.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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