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아지 날개 노란 잠수함 7
김현희 지음, 서영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강아지 날개 

위즈덤하우스 / 김현희 글 서영아 그림


책표지에 날개 달린 강아지가 하늘을 날고 있다.

신기하면서도 어떻게 강아지에게 날개가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17개의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눈에 띄는 단어가 있다면...

팽당한 거야, 고깃국과 보신탕, 관광 상품이란 글 귀가 눈에 들어온다.



'날개 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처음 타 본 큰 배, 뱃멀미, 바다

김 여사와 함께 온 낯선 폐교 운동장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도레는 딸랑딸랑 방울 소리를 내며 운동장 구석구석을 구경하였다.

김 여사가 말했다.

"도레야! . 좋지?. 좋지?. 그래. 그렇게 실컷 뛰어놀며 자유롭게 살렴!"



도레가 날개 섬에 와서 김 여사를 잃어버리고 혼자 떠돈지 세 밤이 지났다.

무심코 눈길을 돌렸을 때 팽나무 앞조각상에게 달린 날개가 보였다.

"아, 나한테도 저런 날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말을 들은 조각상이 도레에게 "너는 김 여사에게 날개 섬에 팽당한 거야."라고 하였다.

조각상의 이름은 앞자락이었다.

주인인 팽이가 친구한테 '배신당했다','버림받았다가'란 말을 팽당했다고 말한 것이 기억에 났다.

도레는 너무 화가 나서 앞자락에게 화를 냈다.

앞자락은 도레에게 날개를 빌려준다고 하였다.

날든 날지 못하는 날개를 꼭 돌려달라는 말만 잊지 말라 했다.

날개가 생긴 도레는 열심히 날갯짓을 하며 날려고 했지만 매번 실패하였다.



날개가 달린 도레는 돌연변이 개라고 부르는 봉지심할머니와

가짜 날개 달고 뻥치는 놈이랑 상대 안 한다는 날개 섬 동네 개들을 만나고는

가족을 찾으려면 목소리든 뭐든 더 힘을 내야 한다고 것을 깨달았다.



날개 섬에서 만난 룰루와 랄라 중 랄라와 함께 탈출을 하였고

그다음은 룰루를 구하러 가야 했다.

룰루와 랄라가 잡혀있던 곳은 '황가오리 식당' 철장이었다.

룰루를 구하다 쥐덫에 잡힌 도레

탈출 한 룰루는 심장이 두근 거렸고, 랄라는 슬픈 눈을 하고 바닥에 엎드렸다.



황가오리 식당을 운영하는 어이 부부는

쥐덫에 걸린 도레의 날개를 보고

날개 섬의 관광상품으로 돈을 벌려는 계획을 한다.

맛난 고기를 주면서 도레를 볼 때마다 웃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깨끗하게 목욕을 시키면서 어이 부부는 신이 나있었다.

어이 부부는 도레를 날개라고 불렀다.



날개 섬에는 서른네 가구가 전부였고, 봉 씨 성을 가진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폐교 운동장을 버려진 개나 고양이를 위한 집을 운동장 한쪽에 만들었다.

봉지심 할머니의 노력 덕분이었다.



룰루와 랄라, 봉지심 할머니 도움으로

황가오리 식당의 철장에서 빠져나온 도레는

아직도 사람에 대한 믿음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봉지심 할머니가 도레의 등을 토닥였고 울 뻔했지만 꾹 참았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도레가 아닌 날개의 섬에서 날개로 살까?

둥이에서 도레로, 도레에서 날개로

날개로 살기로 도레는 결심했다.

날개 섬에는 돗가비(도깨비의 옛말) 돌이 보물이다.

섬마을 사람들은 돗가비 돌이 건강을 지켜주는 신비한 돌이라고 믿었다.

외지인들이 관광 기념으로 돗가비 돌을 주워가는 바람에 숫자가 점점 줄어들었다.

날개 섬 주민들은 돌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할머니 수비대가 돗가비 돌을 지키고 있었다.

룰루, 랄라, 날개도 돗가비 돌을 지키는데 힘썼다.



날개는 날개 섬의 돗가비 돌을 지켜내는 수비대장이 되었다.

영희, 룰루, 랄라, 고양이들과 어울려 다니며 섬을 마음껏 돌아다녔다.

날개 섬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마음속 상처 가 깨끗이 아물 것만 같았다.


우리집은 주말 오전에는 항상 "TV 동물농장"을 애청한다.

어느 순간부터 일요일 고정 프로그램이 되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면서 겪는 어려운 점을 함께 해결해 나가기도 하고,

위험한 곳에서 개, 고양이를 구출하기도 하고,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사람과 동물이 하나가 되기도 한다.


동네를 다니다 보면 개, 고양이를 참 많이 본다.

한때는 누군가의 가족이었을지도 모르는 동물들을 보면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동물과 가족이 되는 것도, 팽하는 것도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물은 선택을 할 수가 없다. 선택 당할 뿐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묵묵히 적응하며 살아갈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레가 만약 사람이었어도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고 살 수 있었을까?

이 이야기가 꼭 동물들만의 이야기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