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도깨비보다 무섭고, 귀신보다 끔찍한 존재가 망태 할아버지 아닐까?
지은이의 말, 186쪽


동주와 민주가 이사 온 지 한 달이 넘은 동네에는 아이 한 명 보이지 않고 너무 조용하다.
산 중턱에는 성처럼 우뚝 솟아있는 별장이 있다.
별장으로 향하는 산길을 걷는 도중 안개 사이로 희미하게 망태를 멘 사람이 보였다.
동주는 도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별장 주변만 기웃기웃하자, 동생 민주는 놀아달라고 떼를 쓴다. 동주가 친구들과 놀고 있으면 훼방 놓거나, 귀찮게 하거나, 어리광만 부리던 민주의 손을 뿌리쳤다. 민주는 울기 시작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동주는 울고 있는 민주를 뒤로 한채 뒤도 안 돌아보고 집으로 향한다.

그 후 동주는 민주가 보이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 온 동네를 샅샅이 찾아도 민주를 찾을 수 없었다.

동주는 별장 주변에서 보았던 망태 할아버지를 의심하였고 경찰에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가 울고 있던 자리인 별장 앞부터 수색하길 경찰에게 말했지만 경찰은 별장 울타리에는 전지 장치가 되어있어 아무도 못 들어간다는 말뿐!!

울타리에 전기 장치가 되어있는 별장의 주인은 가난한 아이들 후원도 해주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 선물도 나누어주는 좋은 할아버지라는 사실
춤추는 돈가스 별명을 가진 정태는 오디션에서 우승하는 비법을 물어보러
별장 할아버지를 찾아뵙겠다는 말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민주처럼!!

어느 날 동주의 집에 바퀴벌레 한 마리가 발견됐다.
딸기를 먹고 있는 바퀴벌레 엄마와 민주가 가장 싫어하던 바퀴벌레를 잡으려고 하자
"오빠, 나야."라며 말을 한다.
바퀴벌레가 된 민주는 망태 할아버지가 이렇게 만들었다며
친구들은 두꺼비, 살모사, 쥐, 반딧불이로 변하게 했다는 말이다.
동네에서 실종된 아이들이 모두 그 망태 속에 있다는 민주의 말
그 망태는 별장의 지하실에 있었다.

민주와 친구들을 구하러 별장의 지하실에 들어간 동주마저 망태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망태의 주인은 바로 별장 할아버지였다.

동물로 변한 다섯 아이들은 망태 속에서 어떻게 빠져 나 올 수 있었을까?
사람으로 돌아온 아이들과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왔고,
작은 일에도 서로 도우며 행복하게 살았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여럿이 모여 서로의 지혜와 용기가 있으면
어떤 위기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지은이의 말
지금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나, 혼자보다는
우리, 함께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