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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광주 5월 민주항쟁의 기록, 전면개정판
황석영.이재의.전용호 기록,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엮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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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새 대통령이 선출되어 5.18을 오랜만에 제대로 기념하고 그간 다뤄지지 않았던 관련 이슈들이 재조명 받는 시기에 이 책을 읽었다.

이 아픔의 역사를 만든 주인공은 잘도 살아서 자신의 인생을 구구절절 회고록에 담았다던데 혹자는 그 책을 나무에게 미안한 책이라고 하더라 나도 동감이다.

책은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치열하게 그리고 세밀하게 기록된 그 날의 흔적을 따라가는 것은 몸이 거부반응을 나타냈다. 눈살이 찌푸러졌고 책을 덮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그렇지만 똑바로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날을 대면하고 그 아픔을 만든 자들을 기억해야한다. 그래야 그 다음에 누군가 그렇게 할 때 알아볼 수 있을테니까.

이번 5월 18일에는 그 때의 그 주인공과는 다르게 상처를 보듬을줄 아는 분이 주인공이었다. 참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그리고 또 넘어야 할 수 많은 것들이 있다. 적폐를 넘어, 편견을 넘어, 차별을 넘어...

그 모든것을 넘을 수 있는 용기를 앞서 남겨 준 분들에게 머리숙여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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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시대 세트 - 전4권 정치의 시대
은수미 외 지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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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기 즐거운 요즘, 한 가지 찜찜한 알 수 없는 용어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시기적절한 지침서 되시겠다.

뭔진 모르겠지만 검찰은 왜 비리투성이에 항상 개판이고 그 모양인지, 왜 법꾸라지는 죄를 짓고도 잘 살 수 있게 된건지, 공수처가 왜 필요하다고 역설하는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그 분이 임명된게 무슨 의미를 갖는 건지 그 실마리를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짚어주며 "자, 네가 이것을 알면 뉴스에서 하는 말이 뭔지 조금 더 알게 될거야. 알면 그들이 뭘 하고 있는건지 뭘 하려는건지 그게 잘된건지 잘못된건지 알게되겠지? 그러니 이걸 꼭꼭 씹어 소화해봐. 우리 지난 겨울에 봤잖아. 깨어있는 주권자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들인지 알려주자고." 라고 말을 건내주는 듯 했다.


 


 

 

p.83 쌍용 자동차의 파업이 온당했냐 아니냐, KTX 여승무원 해고가 정당했냐 아니냐, 4대강 사업이 절차를 지켰냐 아니냐, 이런 걸 보면 헌법이 제일 우선이고 그다음이 법률이고 마지막으로 자기 양심에 따라서 재판을 해야 되는데 자기 생각을 양심이라고 하면서 먼저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법률을 갖다 붙이고 헌법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게 대한민국 재판의 현실인 것 같다. 이걸 단순히 이 사람들의 책임으로만 물을 수 있을 것이냐. 사람의 문제냐, 제도의 문제냐, 정치 현실의 문제냐, 권력의 문제냐. 이걸 심각하게 고민하고 논의할 때가 왔다. 적폐청산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굉장히 중요하다.

p.93 법은 건전한 상식의 범위를 뛰어넘을 수도 없고 뛰어 넘어도 안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원칙과 기준이 곧 법에도 통용되고, 상식이 확립된 사회가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을 절대로 놓으면 안 됩니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질 때 올바른 정치권력이 만들어지고, 시민의 건전한 상식이 뒷받침된 올바른 법이 만들어집니다. 그 법에 의해서 올바른 법문화가 만들어져야 비로소 주권자인 시민들이 법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법치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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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출산은 기적입니다 - 엄마 아빠 21명의 자연주의 출산기
정환욱.배우 이윤지, 정상훈을 비롯, 자연주의 출산을 한 21명의 엄마 아빠 지음 / 샨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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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가 눈물 글썽이게하는 '모든 출산은 기적입니다 (줄여서 모출기)'
'히프노버딩'이 자연출산 기본서라면 '모출기'는 자연출산 실전서랄까?
히프노버딩으로 자연출산의 이론을 배운다면 모출기는 실전 출산 과정에서 어떻게 자연스러운 출산이 이뤄지는지를 볼 수 있었다.
책 제목을 어쩜 이렇게 잘뽑았을까 싶게 책에 실린 출산기 하나하나 개성이 가득 담겨있다.
전지적 엄마/아빠 시점에서 쓴 출산기는 내 출산기와 하나도 같지 않음에도 읽다보면 몰입하고 공감하게 되어 아이가 나온 순간을 묘사한 부분을 읽을 때면 나도 모르게 아! 소리가 나왔다. 생명의 신비란, 출산의 위대함이란, 탄생의 기쁨이란!
출산기 사이 사이에 있는 자연출산백과는 자연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의문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자연출산의 이로움을 이해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얼굴 모르는 엄마들에게 동지애를 느꼈으며 출산에 대한 용기를 다시 한 번 얻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정환욱 원장님이 쓰신 '에필로그'
단 두 페이지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원장님의 철학에 감동하게된다. 제목부터가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이 부분을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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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테크닉, 내 몸의 사용법
프레더릭 알렉산더 지음, 이문영 옮김, AT 포스쳐 앤 무브먼트 연구소 감수 / 판미동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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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몸을 바로 쓰고 싶었던 저자가 치열한 자기 관찰을 통해 몸에 익숙하지만 나쁜 습관을 틀렸다는 느낌이 들지만 올바른 습관으로 고쳐나간 기록이다. 

우리는 신체의 움직임을 느낌을 통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지만 저자는 관찰을 통해 이러한 느낌에 의존하여 행동하는 것이 몸에 해가 되고 자신이 원하는 최종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본다.

이 책의 한글 제목이 "내 몸의 사용법"이지만 영어 원제는 "The use of the self"이다. 몸에 올바른 디렉션을 주는 것(이 말은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는 매우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몸을 움직인다는 것보다 더 정확한 뜻으로 와 닿을 것이다.)은 생각을 몸으로 실현하는 것 이상으로 신체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인지와 올바른 방향을 추구하는 추론을 통해 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책을 선택한 계기는 "올바른 자세를 통해 건강한 몸을 갖겠다"였지만 신체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을 느끼는 삶의 문제를 대하는 태도와 이를 교정할 수 있게 만드는 진행과정에 관해 생각할 거리를 준 책이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내 몸을 바로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책을 읽음으로써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책에서 제시하는 예시 만으로는 부족할 것으로 보이고 본 과정을 이수한 교사와 만나 지도를 받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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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1명 신청합니다. 수유너머의 활동에 많은 관심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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