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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광주 5월 민주항쟁의 기록, 전면개정판
황석영.이재의.전용호 기록,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엮음 / 창비 / 2017년 5월
평점 :
마침 새 대통령이 선출되어 5.18을 오랜만에 제대로 기념하고 그간 다뤄지지 않았던 관련 이슈들이 재조명 받는 시기에 이 책을 읽었다.
이 아픔의 역사를 만든 주인공은 잘도 살아서 자신의 인생을 구구절절 회고록에 담았다던데 혹자는 그 책을 나무에게 미안한 책이라고 하더라 나도 동감이다.
책은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치열하게 그리고 세밀하게 기록된 그 날의 흔적을 따라가는 것은 몸이 거부반응을 나타냈다. 눈살이 찌푸러졌고 책을 덮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그렇지만 똑바로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날을 대면하고 그 아픔을 만든 자들을 기억해야한다. 그래야 그 다음에 누군가 그렇게 할 때 알아볼 수 있을테니까.
이번 5월 18일에는 그 때의 그 주인공과는 다르게 상처를 보듬을줄 아는 분이 주인공이었다. 참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그리고 또 넘어야 할 수 많은 것들이 있다. 적폐를 넘어, 편견을 넘어, 차별을 넘어...
그 모든것을 넘을 수 있는 용기를 앞서 남겨 준 분들에게 머리숙여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