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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자(김희진 옮김)의 <키메라의 땅(1), (2)>
이 작품은 3차 세계대전 핵 전쟁으로 폐허가 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를 융합한 신인류 ‘키메라’를 창조하고자 하는 진화 생물학자 알리스의 모험을 그린 SF 소설입니다. 이 책은 인간이 단일종으로 존재하는 취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를 결합해 탄생한 ‘키메라’라는 신인류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저마다의 능력을 지닌 세 가지 혼종, 인류와 박쥐 혼종 ‘에어리얼’, 두더지 혼종 ‘디거’, 돌고래 혼종 ‘노틱’까지 혼종 인류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으며, 이들이 새로운 생존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전개합니다. 작가님께서는 이 소설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공존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며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대재난이 닥쳤을 때 살아남도록 변종 신인류를 탄생시킬 계획이었던 나였지만, 모든 일이 이렇게 빨리, 이 정도까지, 이렇게 극단적인 방식으로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어머니 자연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보고 인내심을 잃었던 게 분명해.
자연은 인간에게 자기 파괴 성향을 불어넣었고 인간은 무시무시하도록 유능하게 제 본성을 드러냈어.
키메라의 땅 (1) p161
이 소설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방사능으로 황폐해진 세상 속에서 다종 혼합 인류의 진화와 생존을 다루면서, 과학적 상상력과 현실적 경고를 절묘하게 결합한 점입니다. 또한 인간과 자연의 단절, 그리고 새로운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합니다. 실제로 유전자 융합 연구가 존재한다는 점을 근거로, SF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재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탐색합니다. 따라서 작품을 읽는 내내 알리스의 극비 연구와 그로 인해 탄생한 키메라들이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며, 인류의 다양성과 공존에 대한 희망과 고민의 양가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작가님께서는 ‘본 적 없는 소재를 꺼내는 것이 소설가의 역할’이라고 말하신 적 있다고 합니다. 작가님 특유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상상력 덕분에 이야기 전개가 매우 빠르게 느껴지고, 몰입감 또한 높으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라 3차 대전 후 인류의 미래, 본질 등에 대하여 진지하게 탐구해 볼 철학적 메시지도 담고 있어, SF, 미래학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SF 소설을 넘어 인간과 자연, 생명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지금까지 읽어 본 베르베르 작가님 작품 중에서도 인상에 깊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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