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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수집가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윤시안 옮김 / 리드비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드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마야 세이이치로 저자(윤시안 옮김)의 <밀실 수집가>
이 작품은 1937년 교토에서부터 2001년 후쿠시마까지, 각기 다른 시대와 장소를 무대로 여러 밀실 살인 사건들을 연작 단편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주인공 미사키 시온은 직접 현장에서 벌어진 ‘밀실 트릭’을 수집하는 괴짜 탐정으로, 범인 색출보다는 트릭 해체에 전념하는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다는 게 특징입니다.
“경감님. 성가신 일이 생겼습니다. 밀실수집가가 나타났어요. 참고인을 만나고 싶다는데요.”
“……밀실수집가라고?”
무카이가 얼굴을 찡그렸다.
“농담이나 전설 같은 게 아니라 정말 있었단 말인가……. 어쩔 수 없지. 데려와.”
“……밀실수집가란 건 누구인가요?”
가야코는 어물어물 물었다.
“경찰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란 존재로 탐정 흉내를 내는 괴짜입니다. 밀실 살인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소식을 어디서 접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밀실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아야기만 들으면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경찰청 상층부 실세와 줄이라도 닿아 있는지 수사에 협력하게 해 달라는 전화가 수사본부에 걸려 온다고 해요.” p292~293
소설에는 학교 음악실, 눈 덮인 병원, 눈 내리는 지붕 위 등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밀실 형식 사건들이 담겨 있습니다. 흔적 없이 잠긴 현장, 이동 트레일러 안의 살인, 유언과 숨겨진 출입구 등 다양한 트릭도 펼쳐집니다. 에피소드마다 고전적인 트릭과 서사, 참신한 아이디어가 교차하여 다 읽을 때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목차
009 버드나무 정원(1937년)
065 소년과 소녀의 밀실(1953년)
131 죽은 자는 왜 추락하는가(1965년)
197 이유 있는 밀실(1985년)
265 가야코네 지붕에 눈 내려 쌓이네(2001년)
제13회 일본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단편 미스터리의 명수로 평가받는다는데, 잘 모르는 제가 읽고 생각해 봐도 흥미진진하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정교한 밀실 트릭과 미스터리 구조를 좋아하는 분들, 퍼즐형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 고전적인 미스터리 좋아하시는 분들, 장편보다 단편집 소설을 즐겨 읽는 분들 등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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