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어스를 통해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은 저자의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이 작품은 밤이라는 시간이 주는 고요함과 반성, 그리고 내면의 진솔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에세이집입니다. 밤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느끼며 써 내려간 감성적인 에세이 24편과, 문장을 따라 써볼 수 있는 필사 공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밤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낮의 소란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의 시간으로 그려집니다. 작가님께서는 밤에만 가능한 솔직함과 진심, 즉 ‘착해지는’ 순간들을 이야기하며, 독자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도록 문장들을 손으로 따라 쓰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을 줍니다. 그런 밤의 순간들이 우리를 조금 더 사려 깊고 착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자주 등장하는 ‘밤’이라는 단어처럼, 밤은 자유로움과 여유, 깊은 사색의 시간으로 낮에 바빠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자기 성찰을 하기에 최적의 시간입니다. 작가님께서는 ‘부디 너는 지금의 나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었으면 해’라는 문장을 통해, 누구나 점점 착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전합니다. 또한 작가 자신도 이 밤 시간을 통해 더 꾸준히 그리고 성실하게 글을 써왔다고 고백합니다.
비로소 혼자여서 우는 사람이 있고 혼자라서 울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다. 혼자의 사연은 함께일 때 몸집을 키운다. 그를 따라서 어느새 나도 흐느끼고 있었다. 검디검은 밤, 흑과 흑이 만나 흑흑이 되고 있었다. p102
밤이면 네가 떠올랐다. 너와 함께한 시간들을 다시 사는 것 같았다.
우리에게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좀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밤은 가정법과 가까워지는 시간이다. p176
깊은 밤이 지나면 어김없이 야트막한 새벽이 찾아왔다. 하늘은 해를 만날 것이다. 밤새 굳게 닫힌 건물들은 사람을 만날 것이다. 도로는 차를 만날 것이고 바퀴가 굴러간 흔적을 제 표면에 새길 것이다. p221

단순한 에세이집을 넘어서, 독자가 스스로의 마음속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자신을 어루만지는 성찰과 치유의 책이자, 낮의 분주함 속에서 잊고 살았던 나와의 소중한 대화를 하게 해주는 따뜻한 동행자 할 수 있습니다. 밤이라는 조용하고 특별한 순간에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착해지는 사람들을 그리며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밤의 정취와 내면을 섬세하게 그리며,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성장의 여정을 걷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잔잔한 위안을 전하는 책입니다. 마음이 조금 지친 날, 위로가 필요한 밤, 곁에 두고 싶은 책입니다. 밤이라는 조용한 시간 속에서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은 독자들에게 다정한 친구가, 때로는 따뜻한 쉼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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