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옆 송차 카페 책과나무 장르문학 컬렉션 1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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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김재희 저자의 <기숙사 옆 송차 카페>



이 소설은 낡고 올드한 인테리어와 유동 인구가 적은 위치 탓에 파리만 날리던 소공대학교 기숙사 옆 송차 카페를 살리기 위한 네 명의 학생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다. 송차 카페는 사장 송미선의 건강 문제로 휴업 후 잠정 폐업이 결정된다. 딸 유다경과 유일한 알바생 이훈민은 카페에서의 마지막 근무가 자못 아쉽다. 그래서 그들은 친구 오정음까지 의기투합하여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송미선 몰래 카페 영업을 이어가기로 작정한다. 인력 부족으로 추가 모집한 경이준까지 네 명의 학생들은 지분 사장이 되어 새로운 영업 전략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에게 다가간다. 또한 근처 동풍 라이더스 사무실을 찾아가 배달기사들과 협업하여 배달 주문도 받기 시작하는데..



김재희 - 연세대학교 졸업,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영상시나리오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성 탐정 이상'으로 2012년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받았다. '경성 탐정 이상 5: 거울방 환시기'로 경성 탐정 이상 전 5권 시리즈를 완결했다. 2021년 '경성 부녀자 고민상담소'로 여성 탐정 서사를 썼고, 부산국제영화제 E-IP 마켓에 선정, 드라마 판권이 팔려 드라마화가 진행 중이다. 힐링 소설 '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유미분식'을 썼고, 힐링과 미스터리가 담긴 '다다상조회사', '할마시 탐정 트리오'를 집필했다. 윌라 오디오북 언박싱 시리즈 시즌 2에 '덤벙덤벙 출판사의 깐깐한 점심 메뉴'를 2024년에 발표했다.


등장인물

송차 카페 크루들 - 송미선, 유다경, 이훈민, 오정음, 경이준

중장년 라이더스들 - 이정성, 강모솔, 은수경, 최봉주


목차

1월 - 새로운 시작, 쌉쌀한 일상이 건네는 부드러운 블랙 밀크티 한 잔

2월 - 밸런타인데이, 사랑을 전하는 초콜릿 레터링 케이크

3월 - 시련은 블루큐라소 시럽을 첨가한 블루 레모네이드처럼

4월 - 마시면 사랑에 빠지는 큐피드 벚꽃 블라썸 밀크티

5월 - 엄마 아빠를 위한 추천 당도 30퍼 아이스 자스민티

6월 - 모든 게 내 맘 같지 않을 때, 레트로 컨셉의 아이스 인삼 쌍화차와 약과 케이크

7월 -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고민을 날려버리는 더위사냥 맛 스무디

8월 - 이열치열! 타는 마음에 따뜻한 녹차를

9월 - 마음을 안정시키는 엄마표 누룽지 밀크티

10월 - 깊어 가는 가을, 깊어 가는 갈등에는 무알코올 막걸리(feat. 군밤)

11월 - 더없이 소중한 우리에게, 무근본 칵테일

12월 - 내년엔 더 행복할 거야, 귤을 넣은 따뜻한 뱅쇼처럼

집필 후기



이 소설은 작가님께서 20대 대학생들의 푸릇푸릇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써보자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작가님의 따님분께서 실제로 1년간 카페 알바를 한 적이 있으며, 그 모습을 옆에서 꾸준히 지켜봐와서 집필하시는 데 아이디어를 많이 얻으신 듯하다. 읽는 내내 20대 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 시절이 떠올라 추억에 잠겼다. 청년들의 고군분투뿐만 아니라 중장년들의 고민, 따뜻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송차 카페 크루들의 신메뉴 개발 이야기도 재미가 쏠쏠하여,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듯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청년들, 중장년들의 각자의 위치에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에 우정과 사랑을 곁들인 따뜻한 힐링 소설을 읽고 싶다면, ‘기숙사 옆 송차 카페’를 추천한다.


#도서제공 #기숙사옆송차카페 #김재희 #책과나무 #몽실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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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청소부 마담 B
상드린 데통브 지음, 김희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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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상드린 데통브 저자(김희진 옮김)의 <범죄 청소부 마담B>



마담B라 불리는 주인공 ‘블랑슈 바르자크’는 범죄자들의 의뢰를 받아 혈흔부터 시체까지 완벽히 청소하는 범죄 청소부다. 정신 질환으로 자살한 엄마를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양아버지 ‘아드리앙’에게 일을 배우고 같이 해왔다. 지난 15년간 실수 한번 없이 완벽하게 작업했지만, 어느 날 범죄 현장에서 의문의 물건 하나를 발견하면서 그녀의 삶은 걷잡을 수 없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20년 전 자살한 엄마가 남긴 단 하나의 유품인 스카프다. 블랑슈는 도대체 누가, 어떻게, 왜 이런 일을 벌였을지 밝히기 위해 움직인다. 그러던 중 아드리앙마저 사라지는데.. 



상드린 데통브 - 1971년에 태어난 프랑스 추리 소설 작가. 2018년 다섯 번째 소설 ‘피올렌크의 쌍둥이’로 최고의 프랑스 스릴러에게 주어지는 VSD RTL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그의 일곱 번째 소설로 2020년에 출간했다. 같은 해 밥 모렌상 프랑스 소설 부문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속한 작가 그룹 드 리마지네르의 추천과 독자와 서점 직원의 투표를 받아 2020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모든 일에는 결과가 뒤따르는 법이다. 네 선택에 책임을 질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거야. p273



마담B의 정체가 너무 궁금하여 서평단에 지원하게 되었고, 마침 좋은 기회를 얻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주인공의 직업으로 파리 14구가 거대 공동묘지 카타콤베가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알고 있어 장의사를 생각했는데, 파리 지하 세계에서 사기꾼, 범죄자, 살인자의 의뢰를 받아 범죄 현장을 청소하는 범죄 청소부라고 밝혀져 놀랐다. 이야기 전개도 상당히 독창적이고 치밀하다. 현실과 상상 사이를 끊임없이 배회하게 만드는 블랑슈의 정신착란 증세와 좀처럼 진범을 알기 어렵게 만드는 극적 장치들은 마지막까지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지울 수 없는 과거의 상처와 후회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건네며 깊은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이 소설이 영상화된다면 속도감 있는 전개, 극도의 몰입감, 긴장감 등이 배가 될 것 같다.



#범죄청소부마담B #마담B #스릴러 #범죄 #범죄스릴러 #느와르 #소설 #소설추천 #프랑스소설 #프랑스 #스릴러소설 #베르나르베르베르 #강화길 #책 #책추천 #다산책방 #다산북스 #상드린데통브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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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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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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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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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치조 미사키 저자(김윤경 옮김)의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줘'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이치조 미사키 작가님의 데뷔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기억하시나요? 우리나라에서만 50만 부 이상 판매된 것은 물론 동명의 영화가 1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본 로맨스 영화의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후에 출간된 스핀오프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와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이 누적 11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이번 신작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줘'는 이매지너리 프렌드(Imaginary Friend), 즉 내 눈에만 보이는 상상 친구라는 소재를 가져와 또다시 독자들의 눈물샘을 건드려 깊고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감정은 늘 투명해서, 분명히 있는데도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p85

하지만 원하는 게 생겼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진짜 나를 깨닫게 된다. p125

"이 세계라는 게 꽤 애매하잖아?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때때로 알 수가 없어. 하지만 망설여질 때야말로 도망치지 말고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히구치는 괜찮을 거야. 분명 어떤 일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p311



이 소설은 과거의 어떤 슬픈 사건 때문에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고등학교 2학년 소년 히구치 유가 오랜만에 등교한 교실에서 얼마 전 전화를 왔다는 아리마 호노카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히구치는 반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아리마를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하다가, "나랑 친구가 되지 않을래?"라고 말하며 계속 스스럼없이 다가와 주는 그녀에게 마음이 열려 친구가 됩니다. 



그런데 아리마가 학교에 오지 않은 어느 날, 모습을 감추었던 어릴 적 친구 미나세 린이 교실에 나타납니다. 미나세와 있으면 아리마가 모습을 감추고, 아리마와 있으면 미나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히구치는 왜 두 사람은 마주치지 않는지 의문을 갖게 되고, 현실과 상상을 혼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독자들을 수수께끼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히구치의 과거와 아리마의 정체, 미나세의 진심 등이 밝혀지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이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히구치가 현실과 상상을 혼동할 때 작가님 특유의 섬세한 문장과 치밀한 심리 묘사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분이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전학생 아리마와 어린 시절 친구 미나세 중 누가 상상 친구인지 헷갈리게 만들어 궁금증을 증폭시키더라고요. 물론 저는 그동안 이치조 미사키 작가님의 작품을 많이 접한 터라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극복하기 힘든 아픔, 상처, 이별, 고통 등을 고등학생 주인공들이 짊어지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고 이겨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친구들인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도서제공 #이별하는방법을가르쳐줘 #이치조미사키 #김윤경 #모모출판사 #소설 #첫사랑 #이별 #일본소설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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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
임진평.고희은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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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평, 고희은 저자의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은 부모님과 동생을 모두 잃은 ‘정원’이 인생을 포기하려던 순간 아버지가 남긴 6천여 장의 LP판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원은 소중한 음반들이 쓰레기로 버려지도록 차마 둘 수 없어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 죽고자, 풍진동 빈 건물 1층 두 달짜리 깔세로 빌려 무작정 LP가게를 열게 된다. 그런데 장사 수완도 없고, 잘 해보고자 하는 의지도 없었던 정원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게 되고, 가게에 손님이 몰리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우습게도 정원은 가게가 너무 바빠 죽지도 못하게 되는데..


등장인물 - 정원, 원석, 두만, 미래, 시아, 다림, 원장, 예분 등

정원: 부모님과 동생을 잃고 인생을 포기하려던 LP가게 사장

정안: 정원의 동생

원석: 부패를 일삼던 전 강력반 형사

두만: 몰락한 아이돌 그룹 멤버

미래: 취업난과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취준생

다림: 불량하다고 불리는 미혼모 변호사

시아: 다림의 아이

원장: 병원을 버리고 야반도주한 정신과 의사

예분: 풍진동 작은 도서관의 계약직 바리스타이자 임시 사서(전 구립도서관장)

목차 - 프롤로그, 정원, 원석, 두만과 동만, 미래, 시아, 다림, 원장, 원석, 정원, 미래, 예분, 정원, 에필로그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친구라고 여겼던 LP가게의 사람들이 정원에게 마치 가족처럼, 운명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먼저 떠나보낸 동생은 오히려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혈연이 아니어도 서로 선택하고 아낌없이 사랑을 나눌 수 있었을 존재, 그래서 역시 소중한 존재. 가족이든 친구든 의미는 조금씩 달라도 그들 모두를 사랑하고 있음을 정원은 점차 깨달아가고 있었다. p256



저자 소개

임진평 - 이야기가 만들어 낼 기적을 믿는 사람. 어렸을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 하지만 막상 영화감독이 되고 보니, 중요한 건 오로지 ’어떤‘ 영화 감독이 되는지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그 후 길 위의 생명들을 위해 음악회를 여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인간과 동물 피해를 다룬 다큐멘터리 ’인간과 마음‘을 만들었다. 동물원과 펫숍을 반대하고, 영화로 보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글로 쓴다.

고희은 - 음악이 만들어 낼 기적을 믿는 사람.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대학원 예술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책과 음악으로 청춘을 보내고 문화 기획자이자 작가로 살아왔다. 2024년부터 홍대 - 합정 사이에서 카페 겸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여행 에세이 ’고독한 사람들의 도시‘를 펴낸 후 본격적으로 유럽 3부작 소설 작업을 하다 잠시 방향을 틀어 음악 소설을 함께 완성했다.



배철수님께서 강력 추천하신 소설이라고 하여 궁금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얻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임진평, 고희은 저자는 서로 좋은 음악영화 한 편 같이하자고 이야기 나눴었는데, 소설 작업을 먼저 하게 되었고, 그렇게 출간하게 된 작품이 바로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라고 한다. 이 소설은 나름대로의 아픔을 하나씩 안고 있는 사람들이 도시 외곽의 정원이 운영하는 풍진동 LP가게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면서 인연을 맺고, 서로의 곁을 내어주며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사람 냄새나는 책을 참 좋아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 너무 좋았고, 여기에 추억을 소환하는 좋은 음악들까지 곁들여져 더 좋았다.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음악들을 틀어놓고, 음악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읽었다. 연말에 음악을 곁들인 감동 소설을 읽으며 올해 받았던 상처와 아픔을 모두 떨쳐버리고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분들께,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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