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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
임진평.고희은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11월
평점 :
임진평, 고희은 저자의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은 부모님과 동생을 모두 잃은 ‘정원’이 인생을 포기하려던 순간 아버지가 남긴 6천여 장의 LP판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원은 소중한 음반들이 쓰레기로 버려지도록 차마 둘 수 없어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 죽고자, 풍진동 빈 건물 1층 두 달짜리 깔세로 빌려 무작정 LP가게를 열게 된다. 그런데 장사 수완도 없고, 잘 해보고자 하는 의지도 없었던 정원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게 되고, 가게에 손님이 몰리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우습게도 정원은 가게가 너무 바빠 죽지도 못하게 되는데..

등장인물 - 정원, 원석, 두만, 미래, 시아, 다림, 원장, 예분 등
정원: 부모님과 동생을 잃고 인생을 포기하려던 LP가게 사장
정안: 정원의 동생
원석: 부패를 일삼던 전 강력반 형사
두만: 몰락한 아이돌 그룹 멤버
미래: 취업난과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취준생
다림: 불량하다고 불리는 미혼모 변호사
시아: 다림의 아이
원장: 병원을 버리고 야반도주한 정신과 의사
예분: 풍진동 작은 도서관의 계약직 바리스타이자 임시 사서(전 구립도서관장)
목차 - 프롤로그, 정원, 원석, 두만과 동만, 미래, 시아, 다림, 원장, 원석, 정원, 미래, 예분, 정원, 에필로그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친구라고 여겼던 LP가게의 사람들이 정원에게 마치 가족처럼, 운명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먼저 떠나보낸 동생은 오히려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혈연이 아니어도 서로 선택하고 아낌없이 사랑을 나눌 수 있었을 존재, 그래서 역시 소중한 존재. 가족이든 친구든 의미는 조금씩 달라도 그들 모두를 사랑하고 있음을 정원은 점차 깨달아가고 있었다. p256

저자 소개
임진평 - 이야기가 만들어 낼 기적을 믿는 사람. 어렸을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 하지만 막상 영화감독이 되고 보니, 중요한 건 오로지 ’어떤‘ 영화 감독이 되는지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그 후 길 위의 생명들을 위해 음악회를 여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인간과 동물 피해를 다룬 다큐멘터리 ’인간과 마음‘을 만들었다. 동물원과 펫숍을 반대하고, 영화로 보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글로 쓴다.
고희은 - 음악이 만들어 낼 기적을 믿는 사람.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대학원 예술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책과 음악으로 청춘을 보내고 문화 기획자이자 작가로 살아왔다. 2024년부터 홍대 - 합정 사이에서 카페 겸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여행 에세이 ’고독한 사람들의 도시‘를 펴낸 후 본격적으로 유럽 3부작 소설 작업을 하다 잠시 방향을 틀어 음악 소설을 함께 완성했다.

배철수님께서 강력 추천하신 소설이라고 하여 궁금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얻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임진평, 고희은 저자는 서로 좋은 음악영화 한 편 같이하자고 이야기 나눴었는데, 소설 작업을 먼저 하게 되었고, 그렇게 출간하게 된 작품이 바로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라고 한다. 이 소설은 나름대로의 아픔을 하나씩 안고 있는 사람들이 도시 외곽의 정원이 운영하는 풍진동 LP가게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면서 인연을 맺고, 서로의 곁을 내어주며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사람 냄새나는 책을 참 좋아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 너무 좋았고, 여기에 추억을 소환하는 좋은 음악들까지 곁들여져 더 좋았다.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음악들을 틀어놓고, 음악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읽었다. 연말에 음악을 곁들인 감동 소설을 읽으며 올해 받았던 상처와 아픔을 모두 떨쳐버리고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분들께,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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