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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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치조 미사키 저자(김윤경 옮김)의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줘'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이치조 미사키 작가님의 데뷔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기억하시나요? 우리나라에서만 50만 부 이상 판매된 것은 물론 동명의 영화가 1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본 로맨스 영화의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후에 출간된 스핀오프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와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이 누적 11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이번 신작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줘'는 이매지너리 프렌드(Imaginary Friend), 즉 내 눈에만 보이는 상상 친구라는 소재를 가져와 또다시 독자들의 눈물샘을 건드려 깊고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감정은 늘 투명해서, 분명히 있는데도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p85

하지만 원하는 게 생겼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진짜 나를 깨닫게 된다. p125

"이 세계라는 게 꽤 애매하잖아?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때때로 알 수가 없어. 하지만 망설여질 때야말로 도망치지 말고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히구치는 괜찮을 거야. 분명 어떤 일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p311



이 소설은 과거의 어떤 슬픈 사건 때문에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고등학교 2학년 소년 히구치 유가 오랜만에 등교한 교실에서 얼마 전 전화를 왔다는 아리마 호노카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히구치는 반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아리마를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하다가, "나랑 친구가 되지 않을래?"라고 말하며 계속 스스럼없이 다가와 주는 그녀에게 마음이 열려 친구가 됩니다. 



그런데 아리마가 학교에 오지 않은 어느 날, 모습을 감추었던 어릴 적 친구 미나세 린이 교실에 나타납니다. 미나세와 있으면 아리마가 모습을 감추고, 아리마와 있으면 미나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히구치는 왜 두 사람은 마주치지 않는지 의문을 갖게 되고, 현실과 상상을 혼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독자들을 수수께끼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히구치의 과거와 아리마의 정체, 미나세의 진심 등이 밝혀지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이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히구치가 현실과 상상을 혼동할 때 작가님 특유의 섬세한 문장과 치밀한 심리 묘사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분이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전학생 아리마와 어린 시절 친구 미나세 중 누가 상상 친구인지 헷갈리게 만들어 궁금증을 증폭시키더라고요. 물론 저는 그동안 이치조 미사키 작가님의 작품을 많이 접한 터라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극복하기 힘든 아픔, 상처, 이별, 고통 등을 고등학생 주인공들이 짊어지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고 이겨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친구들인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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