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의 레시피
이부키 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모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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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미의 배려 깊고 따뜻했던 성품이 인상적이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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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이치호 미치 지음, 최혜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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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치오 미치 저자(최혜수 옮김)의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유즈와 카노의 변함없는 마음,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171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꼽히는 이치호 미치의 장편소설입니다. 출간되는 단행본마다 나오키상, 일본 서점대상 후보로 조명되는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는 제168회 나오키상 후보작, 일본 서점대상 3위, 제30회 시마세 연애 문학상 수상 및 일본 전국 서점 직원들이 팔고 싶은 책으로 손꼽은 작품으로, 작가의 최신 장편소설입니다.


일곱 살, 열다섯 살, 스물아홉 살이라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에 만나 특별한 인연을 맺은 유즈와 카노는 23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헤어지고, 또 운명처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유즈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며 여러 학원을 다니는 학생입니다. 카논은 가난한 편모가정에서 자라면서 옆집 앵무새를 훔쳐보는 것이 취미인 학생입니다. 유즈는 의식주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지만 늘 냉담하기만 한 엄마의 태도에 불안을 느끼고, 카논은 강압적인 엄마의 '오가닉, 자연파' 식품과 물건에 대한 고집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전혀 다른 환경을 가졌지만 학대 아닌 학대를 받으며 자라는 두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한결 같은 마음을 그려냅니다.


이치호 미치 - 1978년 출생. 오사카 출신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오늘은 안녕', 티니 미즈에 외 5명의 앤솔로지 '고양이의 나날', 원작을 담당한 만화 '블루 모먼트'가 있다.

차례

한국어판 작가 서문

제1장 깃털이 있는 곳

제2장 비가 있는 곳

제3장 빛이 있는 곳

옮긴이의 말

"거기,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그때 마침 딱 내가 서 있는 근처만 구름이 걷혀서 작은 양지가 생겨나 있었다. 나는 대답했다.

"응, 기다릴게."

p68



이치호 미치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 접해봅니다. 책 제목과 표지만을 보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힐링 소설 정도를 생각했는데, 예상을 빗나갔고, 생각보다 무거웠습니다. 사랑의 의미와 형태, 방식 등은 저마다 다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지금까지 저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타인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연이라는 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도,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렇게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는 과정 속에서 계속 변화해가며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도서제공 #빛이있는곳에있어줘 #알에이치코리아 #최혜수 #서점대상 #나오키상 #썸 #비밀 #사춘기 #퀴어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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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이치호 미치 지음, 최혜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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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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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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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리에, 다미코, 사키를 둘러싸고 흘러가는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녀들은 대학 시절 늘 셋이서 붙어 다녀서 ‘쓰리 걸스’라 불렸다. 대학 졸업 이후에는 삼십 년간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았는데, 리에가 오랜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하게 되면서 다시 뭉치게 되고,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리에 - 오랜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귀국한 돌싱. 상당히 자유롭고 비범하다. 집을 구할 때까지 다미코의 집에서 신세를 진다.

다미코 - 글 쓰는 일을 하며, 여든 된 어머니 가오루와 함께 사는 싱글. 전 연인 모모치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구로 지낸다.

사키 - 남편, 두 아들이 있으며,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문병하는 주부. 어린 나이에 철없이 결혼하겠다는 큰아들과 옥신각신하게 된다.

결국은, 연락처를 계속 밀어 내리면서 리에는 생각한다. 결국은, 내가 속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다미코와 사키뿐이네. 연락처에 이렇게 많은 사람 이름이 등록되어 있는데. 그중에는 과거 한때 친밀했던 사람도 있는데. p220



에쿠니 가오리 -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는 1989년 ‘48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3),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별사탕 내리는 밤‘ 등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하면서도 조금은 특별한 오십 대 후반 세 주인공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녀들을 둘러싼 일상이 극적인 일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인물들 자체의 행동이나 생각이 귀엽고 톡톡 튀어 개성 넘치는 부분들이 있어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유분방하고 충동적인 리에, 엉뚱한 행동이나 귀여운 상상을 하는 가오루의 일화가 재밌었습니다. 다미코와 가오루가 의견 충돌로 부딪히고, 고민하는 부분에서는 평범한 현실 모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친근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읽기 전에는 ’셔닐 손수건과 노란 속살 멜론‘이라는 소설 제목에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다 읽고 나니 그녀들이 ‘쓰리 걸스’였던 시절 상상과 동경을 부추겼던 특별한 단어였음을 알게 되었고, 작가님께서 책 제목으로 정하신 의도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소설에는 그녀들과 주변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가 담겨있는데, 그다음 미래는 독자가 채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 끝나버린 열린 결말도 이 작품만의 매력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서 계속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 그녀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도서제공 #셔닐손수건과속살노란멜론 #에쿠니가오리 #소담출판사 #에쿠니가오리장편소설 #소설 #일본문학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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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서사원 일본 소설 3
이즈미 유타카 지음, 이은미 옮김 / 서사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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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즈미 유타카 저자(이은미 옮김)의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이 소설은 주인공 ‘아카네’가 대학 졸업 후 3년간 일하며 영혼까지 탈탈 털린 부동산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다가, 세탁을 하기 위해 집 근처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를 찾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카네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빨래를 하기로 마음먹지만, 공교롭게도 집 세탁기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민하다가 집 근처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를 찾아가고, 점장 ‘마나’와 이야기를 나누다 우연한 기회로 일도 시작하게 된다. 그곳에서 아카네는 점장 마나에게 세탁소 일도 배우고, 각자의 상처와 아픔을 지닌 채 세탁소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가까워지는데..


이즈미 유타카 - 1982년 일본 가나가와현 출생. 와세다대학 졸업 후 동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2016년 '스승님, 준비 다됐습니다!'로 제11회 소설현대장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2019년 '수모백화'로 제8회 일본역사시대작가협회상 신인상과 제2회 호소야마사미츠상을 수상했다. 그외의 저서로는 '에도시대 이별 중개사의 수첩', '잠을 잘 자게 해드립니다', '여자 목수 오미네' 시리즈와 '너를 보낸다', '아줌마에게 말해보렴'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 바다 냄새가 나는 세탁소

제2장 : 돈키호테 청년

제3장 : 면 100프로의 인생

제4장 : 덜 마른 당신

제5장 : 메탈리카 티셔츠


“구깃구깃해진 인생을 조금씩 펴고 싶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품이 많이 들어도 괜찮으니, 손바닥을 펼쳐서 쓰다듬듯이 살살 천천히.”



우리나라의 코인 세탁소들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사람들 간의 교류가 거의 없고 세탁기, 건조기만 요란하게 돌아가는 공간이다. 편의점, 카페 등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은 읽어봤지만, 코인 세탁소를 배경으로 따뜻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소설은 처음 읽어본다. 그런 면에서 세탁과 관련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섬세한 문장으로 담은 작가님의 아이디어와 필력에 놀랐다. 주인공 아카네가 전 직장 부동산 회사에서 일했던, 현 직장 코인 세탁소에서 일하는 경험은 여러 직업군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코인 세탁소 점장 마나의 어렸을 적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고,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음에도 힘든 내색 하나도 없이 꿋꿋하게 코인 세탁소를 운영하며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실제로 이런 세탁소가 있다면 나 또한 가서 위로받고, 세탁한 옷처럼 뽀송뽀송해져 오고 싶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위해 힐링 소설 한 편 읽고 싶다면,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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