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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이치호 미치 지음, 최혜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평점 :
*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치오 미치 저자(최혜수 옮김)의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유즈와 카노의 변함없는 마음,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171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꼽히는 이치호 미치의 장편소설입니다. 출간되는 단행본마다 나오키상, 일본 서점대상 후보로 조명되는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는 제168회 나오키상 후보작, 일본 서점대상 3위, 제30회 시마세 연애 문학상 수상 및 일본 전국 서점 직원들이 팔고 싶은 책으로 손꼽은 작품으로, 작가의 최신 장편소설입니다.
일곱 살, 열다섯 살, 스물아홉 살이라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에 만나 특별한 인연을 맺은 유즈와 카노는 23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헤어지고, 또 운명처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유즈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며 여러 학원을 다니는 학생입니다. 카논은 가난한 편모가정에서 자라면서 옆집 앵무새를 훔쳐보는 것이 취미인 학생입니다. 유즈는 의식주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지만 늘 냉담하기만 한 엄마의 태도에 불안을 느끼고, 카논은 강압적인 엄마의 '오가닉, 자연파' 식품과 물건에 대한 고집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전혀 다른 환경을 가졌지만 학대 아닌 학대를 받으며 자라는 두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한결 같은 마음을 그려냅니다.

이치호 미치 - 1978년 출생. 오사카 출신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오늘은 안녕', 티니 미즈에 외 5명의 앤솔로지 '고양이의 나날', 원작을 담당한 만화 '블루 모먼트'가 있다.
차례
한국어판 작가 서문
제1장 깃털이 있는 곳
제2장 비가 있는 곳
제3장 빛이 있는 곳
옮긴이의 말
"거기,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그때 마침 딱 내가 서 있는 근처만 구름이 걷혀서 작은 양지가 생겨나 있었다. 나는 대답했다.
"응, 기다릴게."
p68

이치호 미치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 접해봅니다. 책 제목과 표지만을 보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힐링 소설 정도를 생각했는데, 예상을 빗나갔고, 생각보다 무거웠습니다. 사랑의 의미와 형태, 방식 등은 저마다 다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지금까지 저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타인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연이라는 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도,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렇게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는 과정 속에서 계속 변화해가며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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