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서사원 일본 소설 3
이즈미 유타카 지음, 이은미 옮김 / 서사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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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즈미 유타카 저자(이은미 옮김)의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이 소설은 주인공 ‘아카네’가 대학 졸업 후 3년간 일하며 영혼까지 탈탈 털린 부동산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다가, 세탁을 하기 위해 집 근처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를 찾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카네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빨래를 하기로 마음먹지만, 공교롭게도 집 세탁기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민하다가 집 근처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를 찾아가고, 점장 ‘마나’와 이야기를 나누다 우연한 기회로 일도 시작하게 된다. 그곳에서 아카네는 점장 마나에게 세탁소 일도 배우고, 각자의 상처와 아픔을 지닌 채 세탁소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가까워지는데..


이즈미 유타카 - 1982년 일본 가나가와현 출생. 와세다대학 졸업 후 동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2016년 '스승님, 준비 다됐습니다!'로 제11회 소설현대장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2019년 '수모백화'로 제8회 일본역사시대작가협회상 신인상과 제2회 호소야마사미츠상을 수상했다. 그외의 저서로는 '에도시대 이별 중개사의 수첩', '잠을 잘 자게 해드립니다', '여자 목수 오미네' 시리즈와 '너를 보낸다', '아줌마에게 말해보렴'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 바다 냄새가 나는 세탁소

제2장 : 돈키호테 청년

제3장 : 면 100프로의 인생

제4장 : 덜 마른 당신

제5장 : 메탈리카 티셔츠


“구깃구깃해진 인생을 조금씩 펴고 싶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품이 많이 들어도 괜찮으니, 손바닥을 펼쳐서 쓰다듬듯이 살살 천천히.”



우리나라의 코인 세탁소들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사람들 간의 교류가 거의 없고 세탁기, 건조기만 요란하게 돌아가는 공간이다. 편의점, 카페 등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은 읽어봤지만, 코인 세탁소를 배경으로 따뜻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소설은 처음 읽어본다. 그런 면에서 세탁과 관련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섬세한 문장으로 담은 작가님의 아이디어와 필력에 놀랐다. 주인공 아카네가 전 직장 부동산 회사에서 일했던, 현 직장 코인 세탁소에서 일하는 경험은 여러 직업군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코인 세탁소 점장 마나의 어렸을 적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고,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음에도 힘든 내색 하나도 없이 꿋꿋하게 코인 세탁소를 운영하며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실제로 이런 세탁소가 있다면 나 또한 가서 위로받고, 세탁한 옷처럼 뽀송뽀송해져 오고 싶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위해 힐링 소설 한 편 읽고 싶다면,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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