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식당, 사랑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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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페이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저자(윤은혜 옮김)의 <고양이 식당, 사랑을 요리합니다>


이 소설은 사랑하는 가족, 연인 등을 떠나보낸 후 슬픔과 후회,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고양이 식당을 찾고, 고인과의 추억이 깃든 추억 밥상을 주문해 먹은 후 그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소중한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힘들어하던 사람들이 고인을 만나 시간을 보내고,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하고, 위로를 얻는 주인공들의 신비한 이야기를 통해 냉랭한 현실 분위기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따뜻한 마음을 찾을 수 있다.

차례

첫 번째 사랑
회색 고양이와 비파잼

두 번째 사랑
검은 고양이와 오라가 덮밥

세 번째 사랑
줄무늬 고양이와 후토마키마쓰리즈시

네 번째 사랑
줄무늬 고양이와 유채 정식

고양이 식당, 사랑 요리 Recipe


다카하시 유타 작가님의 인기 시리즈 소설 <고양이 식당>의 세 번째 이야기다. 이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금새 또 잊어버리고 먼 사람 대할 때는 깍듯이 배려하고, 가까운 사람 대할 때는 가장 무심하고, 때로는 투덜대며 상처를 주기도 하는 역설적인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 자신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충실하라는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소설이기에 감동적이고, 아름답고, 힐링 되어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픔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분들께, 가까운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사람은 기억에서 사라지기 위해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이 지나먄 이 세상에 존재했던 것마저 잊히게 된다.
 “너의 삶을 소중히 여기렴. 지금의 행복을 아낄 줄 알아야 해.”
 인생은 덧없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것을 어머니가 가르쳐주었다.
p213~214

1. 고양이 식당, 추억을 요리합니다
2. 고양이 식당, 행복을 요리합니다
3. 고양이 식당, 사랑을 요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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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사라졌다
미야노 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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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콩나무를 통해 하빌리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미야노 유 저자(민경욱 옮김)의 <내일이 사라졌다>



이 소설은 복수자, 고교생, 세계 챔피언, 그리고 전 인류가 오늘을 무한 반복하는 루프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나‘는 딸을 살해한, 소년법의 보호 대상인 범인을 도저히 용수할 수 없어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차분히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게 되고, 결국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그리고 복수를 끝냈다는 평온한 마음에 잠에 들게 됩니다.


그런데, 눈을 뜨니 낯익은 천장이 보이고, 집에 돌아와 있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깜짝 놀라 시간을 확인해 보니, 복수를 결행하기로 한 그날 아침으로 루프 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매일 시간이 반복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나의 시간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내일이 사라진 것입니다.



차례

1.인페르노

2.나이트 워치

3.브레스리스

4.이노센트 보이스

5.프리즈너스

복수자도, 택시 기사도, 고교생들도, 세계 격투기 챔피언도, 그리고 전 인류가, 각자의 하루를 보내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나의 정의와 신념을 지키기 위해, 오늘을 보내는 방법을 고민하고, 선택하기 시작합니다.


퍼지 데이(purge day)는 범죄를 저질러도 죄를 물을 수 없는 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작품 속 세계에서는 루퍼가 늘어나면서 매일 ’퍼지 데이‘가 벌어집니다. 만약 각자의 기억에는 남아있지만 무슨 짓을 저질러도 모든 것이 리셋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살게 된다면, 인간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이 작품은 이런 이색 아이디어에서 시작되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미아노 유 작가님께서는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에서 태어나 현재 삿포로시에 거주하고 있습나다. 호쿠세이가쿠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고, 소설 투고 사이트 ’가쿠요무‘에 글을 올려 왔습니다. ’내일이 사라졌다‘를 통해 정식으로 데뷔하였습니다.


“네가 믿는 길을 가려무나. 그러나 상처 입고 피로에 지쳤을 때는…… 그때는 이리로 오거라. 너는 이 마을의 아이다. 이곳은 언제든 네가 돌아올 곳이란다.“ p248


루프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많지만, 작가님만의 스타일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잘 풀어내신 것 같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만약 저도 이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에 빠져들어 정신없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영상화되어 시각화된 결과물로도 볼 수 있다면 더 긴박감이 넘치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포가 될까 봐 조심스러운데, 꼭 끝까지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 작품이 작가님의 첫 작품이라고 하여 놀랐고,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도서제공 #미야노유 #민경욱 #내일이사라졌다 #하빌리스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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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정수윤 옮김 / 북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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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저자(정수윤 옮김)의 <소년>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작가님의 숨겨진 문제작으로, 학창 시절, 기숙사, 아름다운 후배와의 '소년애'를 다룬 자전적 소설입니다. 작품은 쉰 살을 맞은 작가 가와바타가 자신의 작품 전집을 만들기 위해 지난 생애를 돌아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일평생 써 온 글을 정리하던 그는 학창 시절에 쓴 편지와 일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당시 순수했던 열정으로 가득한 그 글들은 모두 한 소년에 대한 기록이었습니다.

열다섯 살에 고아가 된 가와바타는 고독한 소년이었습니다.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깊은 슬픔을 품은 소년은, 기숙사 같은 방에 후배로 들어온 한살 아래인 열여섯 살의 미소년 세이노를 만나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종교적 환경엣 자라 유달리 순진한 세이노는 사랑과 믿음으로 가와바타를 대하고, 가와바타 또한 세이노의 다정함에 마음을 기대게 됩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과 비밀스러운 생각을, 그걸 한 뒤 스스로 반성해 볼 틈도 없이, 스스로 부끄러워할 틈도 없이, 세인가 반발하며 내게 냉정하게 대들 틈도 없이, 세이노는 그저 전부 받아들였다. 그에게는 나를 우러러보는 맑고 깨끗한 눈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의 마음의 창에 비친 내 그림자는 흐려지는 일이 없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평온함을 느꼈다. p132

"나는 세이노 소년과의 사랑을, 그 일이 있었던 중학생 때 쓰고, 고등학생 때 쓰고, 대학생 때 쓴 셈이다." p34

원숙한 작가가 된 가와바타는 자신이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에 쓴 글을 읽고는 그 생생한 감정에 놀라기도 하고 애수에 잠기기도 하여 한 편의 소설로 정리해 나갑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이 '소년'이며, 회고에 잠긴 작가의 사고를 따라가는 실험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진실처럼 꾸며 낸 이야기인 사소설의 구성 방식입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신 가와바타 야스나리 작가님의 '설국'을 인상 깊게 읽어 이 작품도 읽어보고 싶었고, 마침 좋은 기회로 읽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설국'과는 다른 느낌의 소설이지만, 이 작품 또한 작가님의 섬세한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때 그 시절 청춘, 사랑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자전적 소설을 통해 지금까지 저의 인생도 되돌아보며 추억에 잠기고, 그동안 저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고마운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알 수 없기에 더 매력적인 소설인 것 같습니다.

#도서제공 #소년 #가와바타야스나리 #정수윤 #북다 #일본소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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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치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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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동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정한아 저자의 <3월의 마치>


이 소설은 성공한 노년의 여성 배우 ‘이마치’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 그리고 그 안에서 자기 치유로 하여금 다시 나아가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녀의 60세 생일날 아침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마치는 갑작스럽게 기억력이 감퇴해 연기 경력에 차질을 빚게 된다. 또한 그녀는 몇달 전 이사를 한 후로 기묘한 일들을 겪는 중인데, 대표적으로 유령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어려서 실종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기에 섣불리 이사를 갈 수 없다. 이마치는 결국 거액을 들여서라도 일상을 되찾으려 뇌의학 클리닉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녀의 기억을 기반으로 맞춤 제작된 VR을 활용한 치료를 권유받아 시작하게 되는데..



“제가 구멍이 생기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그 구멍이 커지는 건 막을 수 있어요. 죽어가는 것들을 살리는 게 아니라, 살아 남은 것들을 지키는 방식으로요. 저는 알츠하이머가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고 생각해요.” p37

“이곳엔 수많은 당신이 있지만, 전부 당신이라는 존재의 허상일 뿐이에요. 거울에 비친 상과 같죠. 그러니까 도플갱어 어쩌고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당신은 유일하고 고유해요.” p86

“죽음이 어떤 건지 알아?”

이마치는 영원히 젊은 그 청년을 놀리듯 물었다.

“알죠. 그건 고장난 엘리베이터 같은 거예요. 깊은 어둠 속을 한없이 하강하다가 마침내 쾅, 부서져버리는 거요.” p127

그녀는 아무것도 자신에게 닿지 못하도록 몸을 웅크리고 멀리 피했다. 그런 그녀를 가장 혐오했던 사람은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 p133

정한아 - 장편소설 <친절한 이방인>, <리틀 시카고>, <달의 바다>, 소설집 <술과 바닐라>, <애니>, <나를 위해 웃다>가 있다. 문학동네작가상, 김용익소설문학상, 한무숙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심훈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친밀한 이방인>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로 드라마화되었다.



정한아 작가님의 ’친밀한 이방인‘ 작품을 인상 깊게 읽고, 드라마 ’안나’도 감명 깊게 시청하여, 내심 신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이번 ‘3월의 마치’는 ‘친밀한 이방인’ 이후 8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이라고 합니다. 일단 소설의 제목이 너무 예쁘고, 지금이 3월이기도 하여 읽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 소설은 노년의 연예인 주인공 ‘이마치’의 인생을 한 편의 모노드라마처럼 다루고 있는 부분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그녀가 겪는 알츠하이머라는 병, 그녀의 내면 심리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어, 그녀의 감정 반응 패턴, 행동 방식 등을 파악하기에 수월하였고, 따라서 읽는 내내 마치 그녀가 된 듯한, 그녀의 삶으로 살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포가 될까 봐 자세하게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내내 먹먹한 마음이 들게 만드는, 저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작품인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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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치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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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삶뿐만 아니라 나의 삶도 되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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