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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사라졌다
미야노 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2월
평점 :
* 책과콩나무를 통해 하빌리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미야노 유 저자(민경욱 옮김)의 <내일이 사라졌다>

이 소설은 복수자, 고교생, 세계 챔피언, 그리고 전 인류가 오늘을 무한 반복하는 루프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나‘는 딸을 살해한, 소년법의 보호 대상인 범인을 도저히 용수할 수 없어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차분히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게 되고, 결국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그리고 복수를 끝냈다는 평온한 마음에 잠에 들게 됩니다.
그런데, 눈을 뜨니 낯익은 천장이 보이고, 집에 돌아와 있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깜짝 놀라 시간을 확인해 보니, 복수를 결행하기로 한 그날 아침으로 루프 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매일 시간이 반복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나의 시간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내일이 사라진 것입니다.

차례
1.인페르노
2.나이트 워치
3.브레스리스
4.이노센트 보이스
5.프리즈너스
복수자도, 택시 기사도, 고교생들도, 세계 격투기 챔피언도, 그리고 전 인류가, 각자의 하루를 보내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나의 정의와 신념을 지키기 위해, 오늘을 보내는 방법을 고민하고, 선택하기 시작합니다.

퍼지 데이(purge day)는 범죄를 저질러도 죄를 물을 수 없는 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작품 속 세계에서는 루퍼가 늘어나면서 매일 ’퍼지 데이‘가 벌어집니다. 만약 각자의 기억에는 남아있지만 무슨 짓을 저질러도 모든 것이 리셋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살게 된다면, 인간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이 작품은 이런 이색 아이디어에서 시작되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미아노 유 작가님께서는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에서 태어나 현재 삿포로시에 거주하고 있습나다. 호쿠세이가쿠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고, 소설 투고 사이트 ’가쿠요무‘에 글을 올려 왔습니다. ’내일이 사라졌다‘를 통해 정식으로 데뷔하였습니다.
“네가 믿는 길을 가려무나. 그러나 상처 입고 피로에 지쳤을 때는…… 그때는 이리로 오거라. 너는 이 마을의 아이다. 이곳은 언제든 네가 돌아올 곳이란다.“ p248
루프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많지만, 작가님만의 스타일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잘 풀어내신 것 같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만약 저도 이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에 빠져들어 정신없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영상화되어 시각화된 결과물로도 볼 수 있다면 더 긴박감이 넘치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포가 될까 봐 조심스러운데, 꼭 끝까지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 작품이 작가님의 첫 작품이라고 하여 놀랐고,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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