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이어준 다섯 가지 기적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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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예춘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모리사와 아키오 저자(이수미 옮김)의 <책이 이어준 다섯 가지 기적>


이 작품은 한 권의 책이 서로를 이어주고 마침내 기적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소설의 중심에는 ‘사요나라, 도그마’라는 책이 있는데, 다섯 인물의 삶이 교차하고 변화하는 과정 속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아픈 마음을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첫 번째 주인공 편집자 쓰야마 나오는 과거 스즈모토 작가의 데뷔작을 읽고 위로받은 경험이 있다. 마침 동일한 저자의 신작 일을 건네받게 되고, 세상에 내놓기 위해 분투한다. 두 번째 주인공 작가 스즈모토 마사미는 데뷔작 성공 이후 자신감을 잃어버렸지만, 그의 딸 마이를 위해 새로운 작품을 쓰기로 결심한다. 세 번째 북디자이너 아오야마 데쓰야는 폐암 시한부 선고를 받아, 그의 아내와 함께 마지막 작품을 디자인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네 번째 주인공 서점 직원 시라카와 코코미는 어린 시절 친 오빠를 잃은 아픔이 있지만, 겐타로라는 청년을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된다. 다섯 번째 주인공 독자 가라타 가즈나리는 아내를 잃고 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며 살아가던 중,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네. 단 한 사람인 저를 구해냈던 선생님의 펜으로, 또 다른 한 사람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도 문학이 지닌 멋진 힘이 아닐까요?” p61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시짱과 콤비를 이룬 디자인 작업이 지금 막 시작된 것이다. p209

당신은 연결되어 있으니 괜찮아요. 그러니 안심하고 과감하게 당신답게 살아가세요. p260

“네 인생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지.“ p347

“인생의 선택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언젠가 그 선택이 정답이었고 뿌듯해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고. 그런 삶의 방식이야말로 분명 정답일 거라고 했어.” p349

이 소설도 그동안 내가 읽은 작가님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일상 속 작은 희망과 기적을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라 너무 좋았다. 소소한 반전이라면 이 다섯 편의 이야기가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 또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책으로 위로받곤 해서, 책을 읽고 감명받아 용기를 얻고, 이를 통해 희망과 기적을 만들어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일상에 지쳐 따뜻한 소설 한 편 가볍게 읽으며 위로받고 힐링하고 싶다면, ’책이 이어준 다섯 가지 기적‘을 추천한다!

(+ 작가님의 이런 따뜻하고 유쾌한 필체를 좋아 하여 도장깨기 중인데, 최근에는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도 구입하여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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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 '나'를 위한 관계 덜어내기 수업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큰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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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기시미 이치로 저자(전경아 옮김)의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기시미 이치로 작가님 하면 아마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이외에도 ‘기시미 이치로의 죽음’,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아들러 성격 상담소’,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마은에게’, ‘행복해질 용기’ 등이 번역, 소개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시대적 맥락과 철학적 관점에서 ‘관계’를 재해석한 작가님의 최신작인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학과 고대철학에 관한 집필과 강연 활동을 펼치며, 수많은 사람을 상대로 카운슬러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책도 작가님께서 오랫동안 연구해 온 아들러의 ‘공동체 감각’을 사상의 핵심에 두고 있습니다.

아들러에 따르면, 사람과 사람은 본래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연결되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관계도 저절로 성립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p13

요즘 같은 시대에는 ‘연결되지 않을 각오’가 필요하다. 이것은 타인과 연결되지 않고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연결될 필요가 없거나 연결되어서는 안 되는 인연을 끊어낸다는 의미다. p15

차례
시작하며
제1장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어야 한다면
제2장 의존적인 사람의 특징
제3장 지배하는 사람의 특징
제4장 주변 관계를 점검하는 법
제5장 벗어나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제6장 기꺼이 고독해질 것
제7장 나 자신의 삶을 살려면
제8장 사랑이라 착각하는 관게
제9장 완전하게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제10장 먼저 인간이어야 한다
제11장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
제12장 연결되고 싶은 사람과 연결된다

코로나19가 우리 세상, 생활을 엄청나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중에서 한동안 재택근무를 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없었던 게 제가 사회적으로 느낀 가장 큰 변화였고, 그로 인해 인간관계에 관한 의미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기 쉬운 ‘관계’의 맹점을 파악하고, 에리히 프롬, 알프레드 아들러와 같은 저명한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기반으로 내 관계의 진짜 모습을 알아챌 수 있도록 만듭니다. 따라서 이를 통해 나를 지키기 위해 연결될 필요가 없거나 연결되어서는 안 되는 인연을 덜어내고, 어떻게 하면 ‘진정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를 알아봅니다. 저와 같이 ‘나’ 자신을 위해 잘못된 관계를 덜어내고 안정적이고 행복한 인생으로 나아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도서제공 #이제당신의손을놓겠습니다 #기시미이치로 #전경아 #큰숲 #교양심리 #오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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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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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캣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카모토 요시키 저자(김은모 옮김)의 <범선 군함의 살인>


이 소설은 18세기 프랑스 혁명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영국에서 평범한 삶을 살던 한 남자가 해군으로 징병되어 군함에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네빌 보우트’는 임신한 아내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장인어른을 모셔다드리던 중 프레스 갱들에 의해 해군으로 끌려가게 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구두장이 동료 조지 블랙, 동네 불량배 몇 명까지 함께 군함에 타 바다 위에 있다.

네빌은 뒤를 돌아보았다. 육지가 서서히 멀어졌다. 머릿속에 떠오른 마리아의 모습이 네빌의 가슴을 때렸다. 뜨거운 뭔가가 목구멍으로 솟아올랐다.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돌아오겠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든 살아남겠다.
_본문 중에서

네빌은 도망친 노예, 서커스단 출신 중국인, 상선에서 일하다가 군함으로 나포된 뱃사람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수병과 몸을 부대끼며 생활한다. 사관들은 수병들 중 근무 태만이나 도둑질, 싸움 등 문제를 일으키는 인원을 채찍질하는 등 공포로 군함의 질서를 다스린다. 그리고 이 공간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오카모토 요시키 작가님은 이전에도 빅토리아 시대 런던, 영국 식민지 농장 등 과거 해외를 배경으로 작품을 쓰셨다고 한다. 작가님께서는 이국적인 과거 배경의 소설을 앞으로도 써나갈 예정이라 밝혔다고 하는데, 지금도 영국 전신국을 무대로 재미있는 미스터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어렴풋이 구상하고 계시다고 한다.

“절망 속에서 작은 희망을 찾아내도록 해. 그러지 못한 사람은 다들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어 물고기 밥이 됐으니까.“
_본문 중에서

사실 이 작품을 읽기 전, 18세기 프랑스 혁명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라고 하여, 이해를 잘 못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작가님의 필력과 상세한 설명 덕분인지 어려움 없이 술술 잘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난 후에는 오히려 시대상과 헐버트호, 주인공 네빌을 포함한 수병들의 범선 생활 등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기에 재미가 더 배가 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살인 사건이 일어난 후부터는 작가님께서 왜 18세기 범선 군함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공간을 택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이 설정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해양, 배 요소로 만든 클로즈드 서클물이라 영상화되어 시각화된 결과물로 볼 수 있다면 더 긴박감 넘치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됩니다!

 #도서제공 #범선군함의살인 #오카모토요시키 #김은모 #미스터리소설 #일본미스터리소설 #톰캣출판사 #일본소설 #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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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송사리 하우스
기타하라 리에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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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기타하라 리에 저자(신유희 옮김)의 <어서 와 송사리 하우스>



이 소설은 이 층 단독주택, 빨간 지붕의 큰 집에 같이 사는 하루카, 나치, 가에데, 그리고 집주인 유즈, 이 네 명 청춘들의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고민과 갈등, 연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빌딩 접수처 직원으로 일하는 하루카는 늘 이상적인 연애를 갈망한다. 배우인 나치는 유명해지고 싶어 제의받은 노출 연기를 고민한다. 광고대행사 직원인 가에데는 일과 결혼 사이에서 망설이는 중이다. 그리고 마지막 집주인 유즈는 가슴 아픈 가족사가 있으며, 집 문제를 포함하여 아버지와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것들이 많다.

소설의 제목이 왜 ‘어서와 송사리 하우스’일까 궁금해햐며 읽기 시작했고, 네 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그들 간의 관계를 통해 작가님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송사리는 농수로나 저수지 등과 같은 곳에 무리 지어 서식하는데, 그녀들 또한 셰어 하우스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위로해 주고 진심으로 응원하며 더불어 살아가기에, 그 모습을 빗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집이 재개발 구역으로 선정되는 바람에 그들은 헤어지기까지 고작 1년이라는 시간 밖에 안 남았다는 위기를 겪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기타하라 리에 작가님께서 아이치현 출신의 배우이자 아이돌 그룹 AKB48의 제5기생이라는 점이다. 현재 다수의 연극 무대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약중이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품 속 배우인 나치, 광고대행사 직원인 가에데의 이야기가 직업적으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한 업무상 한국에 가게 될지도 모르는, 그래서 한국어를 공부해야 하는 가에데의 이야기, 우리나라 드라마와 배우가 언급되는 부분 등이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졌다.(p132, p149)

태어난 곳도 살아온 환경도 다 다른 사람들과 이 집에서 지금 함께 지내고 있다는 건 우연이지만 엄청난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언 1년이 지나다 보니 서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반대로 모르는 것도 산더미같이 많지만, 모르면 모르는 대로 지내는 것 또한 소중할 때가 있다. 기분 좋은 거리감도 유지할 수 있다. p22


“나치 씨의 마음이 값싸게 취급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는, 하지만 어느 길이든 응원할게요.” p109


“처음으로 소중한 것, 소중한 장소가 생겼습니다. 그것이 이 송사리 하우스입니다. 여러분가 지내는 송사리 하우스에서의 생활이 무척 좋습니다. 이 집은 아버지 소유라 처음에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모여 주신 분들이 다름 아닌 여러분이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P186


울고 웃고 아파하면서도 다시 일어나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청춘들의 파란만장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성장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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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 백년식당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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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문예춘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모리사와 아키오 저자(이수미 옮김)의 <쓰가루 백년식당>



이 소설은 아오모리 현 히로사키에 위치한 백 년 역사를 가진 한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세대를 거쳐 내려오는 가족의 전통과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렇게 가업으로 이어온 메밀 국숫집 ‘오모리 식당’을 떠나 도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요이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같은 고향 출신의 사진작가의 꿈을 키워나가며 일하고 있는 ‘나나미’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며, 고독한 도시에서 서로 의지하고 위로받는다. 하지만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 가업을 이어야 할지도 모르는 요이치와 도쿄에서 사진작가로 계속 성장해 나가고 싶은 나나미는 점점 서로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고민과 갈등이 깊어져만 가는데..


“남녀가 둘이 있을 때 머리 위에 꽃잎이 떨어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p82

“뭐랄까, 장래의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은 빛나 보인다고 할까. 아무튼 왜 그런지는 몰라도 부러웠어, 그냥.“ p218

“네 인생이야. 아빠는 신경 쓰지 마. 네가 원하는 대로 살아야지.” p283

“그렇지. 어떤 일이든 마지막엔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리 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만 한다면 모두가 좋은 기분을 간직할 수 있다고 창립자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단다.“ p286

모리사와 아키오 - 한일 양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무지개 곶의 찻집’은 요시나가 사유리 주연의 영화 ‘이상한 곶 이야기’로 개봉되어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다카쿠라 켄의 유작이 된 영화 ‘당신에게’의 소설판과 아리쿠라 카스미 주연의 영화 ‘나츠미의 반딧불이’의 원작 등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최근 저서로는 ‘책이 엮어준 다섯 가지 기적‘, ’맛있어서 눈물이 날 때‘,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롤캐베츠’, ‘사야카의 초밥’ 등이 있다.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님의 다수 작품들을 감명 깊게 읽었고, 재출간된 이번 작품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첫 출간된 지 10년이 넘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초월한 주제와 가치, 전통 등을 다루고 있어서 깊게 공감하며 읽었다.


특히 가업을 계승할 것인지, 자신의 꿈과 직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깊이 고민하는 요이치와 이런 아들에게 개의치 말고 원하는 대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말해주는 아버지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일본에서는 가족의 명예와 전통을 지키는 것을 중요한 일로 여긴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아들 요이치를 최우선적으로 위하는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다.

번외로 작가님께서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취재한 열 곳 식당 리스트도 담겨있다.(아오모리 현이 지정한 ‘백년식당’의 정의는 3세대, 70년 이상 이어진 대중 식당이라고 한다.) 이런 작가님의 노고와 정성이 깃든 책이 재출간되어 읽어볼 수 있어 좋았다. 이번 기회로 이 소설을 재독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온 메밀국수를 먹는 것처럼 따끈따끈한, 감동적인 힐링 소설 한 편 읽고 싶다면, ‘쓰가루 백년식당’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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