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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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캣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카모토 요시키 저자(김은모 옮김)의 <범선 군함의 살인>


이 소설은 18세기 프랑스 혁명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영국에서 평범한 삶을 살던 한 남자가 해군으로 징병되어 군함에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네빌 보우트’는 임신한 아내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장인어른을 모셔다드리던 중 프레스 갱들에 의해 해군으로 끌려가게 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구두장이 동료 조지 블랙, 동네 불량배 몇 명까지 함께 군함에 타 바다 위에 있다.

네빌은 뒤를 돌아보았다. 육지가 서서히 멀어졌다. 머릿속에 떠오른 마리아의 모습이 네빌의 가슴을 때렸다. 뜨거운 뭔가가 목구멍으로 솟아올랐다.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돌아오겠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든 살아남겠다.
_본문 중에서

네빌은 도망친 노예, 서커스단 출신 중국인, 상선에서 일하다가 군함으로 나포된 뱃사람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수병과 몸을 부대끼며 생활한다. 사관들은 수병들 중 근무 태만이나 도둑질, 싸움 등 문제를 일으키는 인원을 채찍질하는 등 공포로 군함의 질서를 다스린다. 그리고 이 공간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오카모토 요시키 작가님은 이전에도 빅토리아 시대 런던, 영국 식민지 농장 등 과거 해외를 배경으로 작품을 쓰셨다고 한다. 작가님께서는 이국적인 과거 배경의 소설을 앞으로도 써나갈 예정이라 밝혔다고 하는데, 지금도 영국 전신국을 무대로 재미있는 미스터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어렴풋이 구상하고 계시다고 한다.

“절망 속에서 작은 희망을 찾아내도록 해. 그러지 못한 사람은 다들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어 물고기 밥이 됐으니까.“
_본문 중에서

사실 이 작품을 읽기 전, 18세기 프랑스 혁명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라고 하여, 이해를 잘 못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작가님의 필력과 상세한 설명 덕분인지 어려움 없이 술술 잘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난 후에는 오히려 시대상과 헐버트호, 주인공 네빌을 포함한 수병들의 범선 생활 등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기에 재미가 더 배가 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살인 사건이 일어난 후부터는 작가님께서 왜 18세기 범선 군함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공간을 택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이 설정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해양, 배 요소로 만든 클로즈드 서클물이라 영상화되어 시각화된 결과물로 볼 수 있다면 더 긴박감 넘치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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