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서 와 송사리 하우스
기타하라 리에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기타하라 리에 저자(신유희 옮김)의 <어서 와 송사리 하우스>

이 소설은 이 층 단독주택, 빨간 지붕의 큰 집에 같이 사는 하루카, 나치, 가에데, 그리고 집주인 유즈, 이 네 명 청춘들의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고민과 갈등, 연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빌딩 접수처 직원으로 일하는 하루카는 늘 이상적인 연애를 갈망한다. 배우인 나치는 유명해지고 싶어 제의받은 노출 연기를 고민한다. 광고대행사 직원인 가에데는 일과 결혼 사이에서 망설이는 중이다. 그리고 마지막 집주인 유즈는 가슴 아픈 가족사가 있으며, 집 문제를 포함하여 아버지와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것들이 많다.
소설의 제목이 왜 ‘어서와 송사리 하우스’일까 궁금해햐며 읽기 시작했고, 네 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그들 간의 관계를 통해 작가님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송사리는 농수로나 저수지 등과 같은 곳에 무리 지어 서식하는데, 그녀들 또한 셰어 하우스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위로해 주고 진심으로 응원하며 더불어 살아가기에, 그 모습을 빗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집이 재개발 구역으로 선정되는 바람에 그들은 헤어지기까지 고작 1년이라는 시간 밖에 안 남았다는 위기를 겪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기타하라 리에 작가님께서 아이치현 출신의 배우이자 아이돌 그룹 AKB48의 제5기생이라는 점이다. 현재 다수의 연극 무대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약중이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품 속 배우인 나치, 광고대행사 직원인 가에데의 이야기가 직업적으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한 업무상 한국에 가게 될지도 모르는, 그래서 한국어를 공부해야 하는 가에데의 이야기, 우리나라 드라마와 배우가 언급되는 부분 등이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졌다.(p132, p149)
태어난 곳도 살아온 환경도 다 다른 사람들과 이 집에서 지금 함께 지내고 있다는 건 우연이지만 엄청난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언 1년이 지나다 보니 서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반대로 모르는 것도 산더미같이 많지만, 모르면 모르는 대로 지내는 것 또한 소중할 때가 있다. 기분 좋은 거리감도 유지할 수 있다. p22

“나치 씨의 마음이 값싸게 취급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는, 하지만 어느 길이든 응원할게요.” p109
“처음으로 소중한 것, 소중한 장소가 생겼습니다. 그것이 이 송사리 하우스입니다. 여러분가 지내는 송사리 하우스에서의 생활이 무척 좋습니다. 이 집은 아버지 소유라 처음에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모여 주신 분들이 다름 아닌 여러분이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P186
울고 웃고 아파하면서도 다시 일어나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청춘들의 파란만장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성장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
#도서제공 #어서와송사리하우스 #소담북스 #기타하라리에 #신유희 #일본소설 #일본힐링소설 #힐링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