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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아일랜드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4월
평점 :
* 책과 콩나무를 통해 하빌리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키요시 리카코 저자(임희선 옮김)의 <배틀 아일랜드>

이 소설은 무인도에 갇힌 8인의 치열한 생존 서바이벌 게임을 다루고 있다. 어느 초여름 날, 술집 아일랜드의 단골손님들이 ‘무인도에 딱 세 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게 된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일랜드의 마스터는 자신이 상속받아 소유하고 있는 무인도로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을 제안한다. 이렇게 아홉명은 각자 고른 세 가지의 아이템만 챙겨 무인도로 여행을 떠난다. 무인도에 도착하여 즐거운 하루를 보낸 다음날 아침, 마스터와 배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영상이 남겨져 있다.
[지금부터 배틀 로얄을 시작합니다. 최후의 생존자만이 상금 10억 엔과 함께 섬을 나갈 수 있습니다.]
1. 오무라 슈이치: 리리코(연인), 에어 매트리스, 고기
2. 이시하라 리리코: 슈이치(연인), 선크림, 메이크업 박스
3. 유우 고이치: 비디오카메라, 태양열 충전기가 달린 배낭, 서바이벌 나이프
4. 가와카미 고로: 낚싯대, 만능 나이프, 술
5. 이츠키 다이스케: 공기총, 모조 장검, 술
6. 요시다 노보루: 스노클링 마스크, 오리발, 고기
7. 스에히로 게이고: 서바이벌 나이프, 미니 오토바이, 술
8. 아마노 마모루: 쌍안경, 고기, 술

아키요시 리카코 - 와세다대학교 제1문학부 졸업 후,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원에서 영화, TV 제작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저서로는 ’암흑소녀‘, ’성모‘, ’절대정의‘, ‘작열’, ‘유리의 살의’ 등이 있다. 2013년에 발표한 ‘암흑소녀’는 일본 내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영화로 제작되었다.
”진짜로 서로 죽이기 시작한 거네. 우리 가운데 그런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p159
“아, 이제 눈치챘나?“ p175
“웃기지도 않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지?” p226
“그럼 역시 혼자서만 살아남을 작정인 거네.” p230
“‘하늘의 뜻이 나에게 있음이로다.’ 그 말 그대로네!” p265

작가님의 전작을 인상 깊게 읽어 신간이 나왔다고 하여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그동안 생존 게임 관련 작품들을 많이 봤지만, ‘무인도에 딱 세 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시작하여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인 것 같아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8명의 사람들은 직업도, 준비한 세 가지 아이템들도 각기 다르다.(물론 아이템은 겹치는 부분도 있긴 하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 게임이기 때문에 자신의 지식, 정보, 아이템 등을 총동원하여 고군분투한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이 작품에서도 다양한 인간군상을 볼 수 있고, 특정 빌런도 존재한다. 생각보다 어이없이 당하여 일찍 죽게 되는 인물들은 좀 아쉬웠다. 하지만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결말 부분에 이르러서는 나름의 반전이 펼쳐진다.
‘배틀 아일랜드’라는 제목처럼 무인도 배틀 로얄에 초대된 8명의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생존 게임 안에서 과연 누가 가장 마지막으로 살아남을지 추리해 보며 읽어보면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그나저나 이를 기획한 마스터가 마음에 들어 할 결말인지 궁금하다. 나는 통쾌해서 좋았다.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여 시리즈화되어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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