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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 개정판 ㅣ 스토리콜렉터 40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4월
평점 :
*북로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미쓰다 신조 저자(현정수 옮김)의 <흉가>
이 소설은 일본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미쓰다 신조 작가님의 ‘집 시리즈’(화가, 흉가, 재원, 마가) 중 하나로써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데, 마침 이번에 개정되어 재출간되었다. ‘집 시리즈 3부작(화가, 흉가, 재원)’은 나이 어린 주인공이 가족들과 낯선 곳으로 이사하면서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다.
‘흉가’는 초등학생 쇼타가 아버지의 직장 발령으로 인해 도쿄에서 나라 현 안라 시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웅크린 뱀의 기운이 감도는 도도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낯선 단독주택을 배경으로 흉가, 산, 땅에 깃든 저주와 빙의의 무시무시한 정체를 찾아 나서는 쇼타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지금, 가족 모두 함께 있다. p19
그렇다. 지금 앞에 보이는 저 집에 분명 뭔가 있다……. p30
부디 모모미를 지켜주세요, 가족을 구해주세요, 여기 사는 동안 부디 아무 일 없기를……. p90
“산에서 뭔가 안 좋은 것이 이쪽으로 내려온대.“ p98
“만약 누군가 찾아와 내일 내 명이 다한다 말하면 오늘이 끝날 때까지 무엇을 의지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가 사는 ‘오늘’이란 무엇인가, 죽음을 선고받은 그 귀중한 시간에 다른 아닌 것이다.“ (일본의 승려이자 문학가 요시다 겐코의 수필집 <츠레즈레구사(徒然草)>의 한 구절-옮긴이)
이번에 좋은 기회로 미쓰다 신조 작가님의 ‘흉가’를 다시 읽어볼 수 있었다. 나의 어렸을 적 ‘이사’는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좋은 기억이었는데, 주인공 쇼타에게는 불안하고 무서운 일의 연속이라 읽는 내내 너무 안타까웠다.
신기한 점은 오래전에 출간된 작품임에도, 이웃과의 정이나 신뢰를 찾아보기 어려운 냉랭한 현실,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가중된 오늘날 사회의 풍조를 호러 미스터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미쓰다 신조 작가님의 ‘집 시리즈’가 유행 타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 같다.
나이가 들고나니 새로운 지역, 집으로의 ’이사‘가 설렘, 기대가 아닌 걱정거리로 바뀐 것도 사실이다. 세상을 알아갈수록 새로운 곳에 가서 자리 잡고, 적응하는 일이 점점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 되어간다. 그래서 오래전에 읽었을 때보다 이번에 더 큰 공포감을 느꼈던 것 같다.
특히 센 할멈과의 일화와 마지막 결말은 다시 읽어봐도 너무 무서운 것 같다. 결말 부분에 일본어(한자 포함) 조금 아시는 분들이라면 소름 돋는 오싹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큰 게 기다리고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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