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라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농익은 과일이나 밤하늘에 쏘아올린 불꽃처럼 부서져 사라지기 때문에 유달리 빛나는 순간을 한 번쯤은 갖게 되는지도 모른다.
지금이야말로 주어진 모든 상실을 살아야 할 때.
-파과 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오렌지와 빵칼
청예 지음 / 허블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는 이 책이 특수유익 혹은 특수무익일 것이라고 했고, 이 책을 읽은 시점의 내게는 절대적으로 특수무익이었다.
무익을 넘어 유해를 느끼기까지 했지만, 꿈보다 해몽이라고 책 내용보다 작가의 해석에는 일견 동의하는 바이다.
즉자적 존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정말 날 것 그대로의 인물들을 보여줬다.
‘오렌지와 빵칼’같은 책은 분명 필요하다.
내게 필요가 없었을 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두고 온 여름 소설Q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든 그 곳에서는 더이상 슬프지 않기를.
영영 헤어진 상태로도 함께 살아가기.
천천히 나아가기.
넉넉히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아무튼, 뉴욕 - 편견과 편애의 리스트 아무튼 시리즈 72
신현호 지음 / 제철소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초에 무언가를 완벽하게 좋아하거나 반대로 완전히 싫어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양단간의 선택을 하는 대신 우리는 보통 그 사이 어정쩡한 지점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아무튼, 집 - 그러나 여전히 가끔은 울 것 같은 마음으로 아무튼 시리즈 62
김미리 지음 / 코난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울 일이 생기면 어린 시절처럼 집으로 와 울었다. 울다가도 밥을 지었다. 다신 괜찮아질 수 없을 것 같은 참담한 마음도 식욕 뒤로 가만 물러나는 순간이 있었다. 나는 그 순간을 노렸다.


불행도 행복도 영원히 계속되는 상태가 아니라 지나는 작은 점이라는 걸. 나는 그 점들을 지나가기로 했다.


나는 예민한 사람이다. 이 예민함을 건강하게 지켜내기 위해서 집에서만큼은 이완된 상태로 완전한 편안함을 추구하고 싶다. 그러므로 귀가 후 루틴을 없앨 필요는 없다고 결정하고 선언한다. 게으름이라고 비난하기보다 나름의 의식이라 생각하며 오롯이 휴식을 주기로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