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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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에 이런 메디컬 스릴러가 종종 있는데 읽고 나면 괜히 씁쓸해진다.
이렇게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데, 현실에 꼭 있을 것만 같다.
단순한 살인사건의 추리가 아니라서 더 몰입감 있는 소설.
아침 해가 밝아오는 라벤더 밭에서 끝내 마주한 마리코와 후타바, 앞으로도 꿋꿋하게 잘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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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스무 번
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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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하고 꿉꿉하다.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너무 어둡고 우울한데 한 자 한 자 뇌리에 콕콕 박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덕분에 이 얇은 책을 사흘에 걸쳐 읽으며 악몽도 꿨다.
한 편 한 편 감정 소모가 대단했던 책.
다 읽고 나서는 눈물이 났는데 그 의미는, 나도 잘 모르겠다.
태산같던 어른들의 무너짐을 목도한 10살 어린 아이의 마음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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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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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히가시노.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는 대단한 재주를 가진 작가.
주인공인 교코처럼 통통 튀고, 가볍게 발랄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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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소녀
세라 페카넨.그리어 헨드릭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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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이 굉장히 좋고, 그만큼 흡인력이 뛰어난 작품.
‘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을 재미있게 읽어서 두 작가의 다른 작품인 익명의 소녀도 읽었다.
역시 뒷장이 궁금하게끔 만드는 대단한 필력.
근데 어쩔 수 없나, ‘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과 결이 비슷하다.
타지에서 홀로 외롭고 불안하게 지내는 주인공, 그녀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 동성의 또 다른 주인공.
심리 스릴러의 한계인지, 자기복제의 한계인지 또 다른 책을 읽고 싶어지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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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 시공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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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한 장 페이지가 넘어가는 게 아까워 죽는 줄 알았다.
다음 장이 궁금하면서도 끝을 향해가는 게 야속했던 작품.
너무 현실적이라 더 몽글몽글했던 이야기.
이건과 공진솔이 해피 에버 애프터하면서 서울 마포구 어딘가에 실재할 것만 같은 이야기.
말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담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이 잘 통하는 사람, 대화가 잘 통한다는 건 곧 마음이 잘 통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이건과 공진솔이 너무 부러웠다.
원고로, 시로, 대화로 오고 간 숱한 언어 그 속에 담긴 마음.
둘의 마음이 닿았던 그 모든 순간들이 부러웠다.
나도, 아까시나무가 돼버린 아카시아 나무에 과수원길이 섭섭하겠다고 말할 때 바로 웃어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양떼같이’에 같이 웃음이 터질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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