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에게 너무 소중해. 이 세상의 끝이 와도 나는 엄마를 사랑할거야. 엄마가 돌아가셔도(ㅋ) 내 마음에 엄마는 영원히 살아있어. 내 눈에도 엄마는 늘 살아있어." 일곱살이었던 은서에게 들은 말이다. 어느 책이나 TV에서 인용되었을지는 몰라도 내가 은서에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것에 가슴이 부푼 적이 있었다. 그런데 1학년 은서와 나는 요즘 전쟁중이다. 이제껏 예스걸인 척 했던 것일까? 사사건건 마음에 안 드는 행동과 말로 엄마를 힘들게 한다. 힘들어 하는 것은 아빠도 마찬가지.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은서도 혹시 이런 마음일까? 엄마를 팔아버리고 다른 아줌마를 엄마로 사갔지만 다시 엄마를 찾아오게 되는 주인공. 하지만 엄마를 판 상점 주인은 엄마를 다른 남자에게 팔아버리고... 다행히 엄마를 사 간 남자는 아빠다. 부모가 자식을 말썽쟁이로 여기는 일은 많지만 자식 또한 부모를 원망하고 미워할 수도 있다는 것.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르는척하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나 마저도 나의 부모를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으면서... 다시 8살의 나로 돌아가 은서에게 미움받지 않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