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을 리뷰해주세요.
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
아오키 레이코 지음, 나지윤 옮김 / 나무수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뉴욕이란 단어만으로 유혹적이다.

 

철모를 때 뉴욕을 방문했지만 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크기에만 관심이 있었지

 

그 안의 바쁜 사람들의 삶과 열정을 들여다보지 못했었다.

 

아직도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나에게 일본작가가 뉴욕에 머무르면서

 

100군데도 넘는 집을 고르고,

2년만에 맘에 드는 집을 구하고,

그 집을 자기만의 공간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며 부러운 마음에 괜한 신경질이 났다.

 

하지만,

 

아마 나는 그 상황이어도 대충 살기 괜찮은 집에서

대층 의식주를 해결하며 일중독자답게 살았을 것이다.

 

인테리어에 신경쓰기는커녕 청소도 제대로 안 했을껄??

 

그러면서도 몇 몇의 뉴요커의 집(정확히는 꾸민 집)을 엿보면서 묘한 열정이 솟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컴 작업실을 붙박이장처럼 꾸며놓고 마음껏 붙이고 어지르고 나서 작업이 끝나면 장농 문닫듯이 닫으면 깔끔!!!

 

아~~~ 딱 내스탈이야~~~~~~~~~~~~~

 

그러다 문득 우리 아파트구조가 떠오르고 우리 두 아이들의 방과 짐들이 떠오르고...

 

나만을 위한 집이 아님을 바로 깨닫는 나.

 

정겨운 사람들과의 파티 팁까지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내내 부러운 마음이긴 했지만

 

더블인컴, 노키드 -> 딩크족이 아닌 다음에야 흉내도 낼 수 없는 현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멋들어진 인테리어보다

 

내 아이들의 낙서같은 작품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촌스러운 가족사진이 여기 저기 전시되어 있는 우리집...

 

그 여백을 가득채운 우리 가족의 웃음.

 

그 인테리어를 위해 욕심을 조금 접어본다.

 

새로운 자극을 준 책.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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