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 우리 부부를 닮아 고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뭐든 잘 먹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야채에 비해 고기를 많이 먹게 되는 우리집... 선배나 나나 가족력에는 뇌출혈, 고혈압, 당뇨 등등 성인병 내역이 많고, 기본적으로 남들보다 몸에 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인생 뭐 있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먹고 싶은 대로 먹는거지!>라는 똥베짱을 부리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가끔 높아지는 선배의 혈압. 그리고 떨어지는 나의 체력을 느낄 때는 '아~~ 이제 건강에 신경써야겠다.'라고 생각해본다. 그래서 신경쓰게 된 야채 먹기. 장을 볼 때도 고기 근처에서 시식하다 고기만 사가지고 오던 내가 이제는 생으로 먹는 야채를 사오고, 공복에는 오이나 과일을 먹는 등... 조금 달라졌다. 그 덕에 2-3킬로 몸무게가 줄기도 하는 쾌거를... 이제는 육식보다 채식을 즐기고 그것으로 요리까지 해보고자 이 책을 들여다 보았다. 이 책에는 먹음직스러운 채식요리와 채식요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고기를 가장한 채식요리를 선보인다. 그보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의 두 작가가 시누이올케 사이이고 요리를 함께 하고 사진을 찍어서 구성한 책이라는 점. 육류 관련의 먹거리 걱정이 많은 요즘 더디쉬의 채식요리로 건강도 지키고, 다이어트도 해보고, 피부트러블(은준)도 이기고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성인병도 예방해보고... 무엇보다 불량주부인 내가 요리스러운(?) 음식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제일 먼저 트라이 해본 것은 우리집에 너무 많아 처치 곤란이었던 미숫가루. 미숫가루 쿠키를 만들어 놓으니 아이들이 인스턴트 과자보다 더 잘 먹는다. 좋은 엄마가 되어가고 있나보다. 내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