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 The Secret Life
J. 랜디 타라보렐리 지음, 성수아 옮김 / 체온365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20세기 최고의 매혹적인 여성
영원한 섹시 심벌, 불멸의 배우.
미스터리한 여배우의 죽음.
마릴린 먼로만큼 The Secret Life란 제목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소설속 주인공이 아닌 실존했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마릴린 먼로란 이 이름 하나에서도 수많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 어떤 여배우를 떠올려봐도 그녀만큼 미스터리한 인물은 없는 것 같다.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여배우란 이름으로 살다가 어느 한 순간 자살이란 선택을 하게 된 마릴린 먼로
그런 이유로 그녀의 개인적인 삶은 어떠했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마릴린 먼로란 인물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었다
배우로서 유명한 그녀였지만 내게는 그저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배우란 느낌이 전부였고 마릴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섹시하다는 것. 내가 그녀에 대해 알고 있었던 사실은 단지 섹시하다는 사실 한 가지 뿐이었다. 하지만 이 세상 최고의 섹시 심벌 마릴린 먼로에 대한 일대기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아름다운 배우로서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한 여성으로서 살다간 그녀의 삶이 궁금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어찌보면 마릴린은 영화배우로서 성공이란 위치에 오를 때까지도 단 한 순간도 주위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불행한 삶을 살았던 여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매 순간 그녀는 자신의 삶에 당당했고 아름다웠다. 사진작가들의 권유로부터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된 마릴린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스타란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었지만 그녀의 불행한 삶은 처음부터 예견되었던 것일까?  





노마 진이란 본명을 가지고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마릴린의 불행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어머니 글래디스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고 그 때문에 어린 시절 마릴린은 고아원과 수양딸을 전전하며 성장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마릴린 스스로도 정신적 문제가 있는 아이로 낙인이 찍힌 후 법적 후견인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후견인의 선택으로 그녀의 첫 번째 결혼식이 거행되는 이야기를 읽어가며 마릴린의 불행은 끝이 없었다는 사실을 공감할 수 있었고 한 여자의 인생으로 봤을 때 마릴린이 너무나 가엾다는 마음마저 가질 수 있었다. 열 여섯이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위해 학교마저 중퇴해야 했던 마릴린의 첫 번째 결혼은 주윗 사람들의 의견대로 치뤄졌다. 그녀 스스로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이었지만 불행하게도 고아원과 법적 후견인이 개입되면서 그녀는 진정한 행복을 찾기위한 또다른 선택으로서의 결혼이 아닌, 고아원에 가지 않기 위해 그렇게 주위 환경 때문에 정략결혼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끊임없이 반복되던 우울증과의 싸움,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 싸워야 했던 마릴린은 서서히 지쳐갈 수 밖에 없었지만 견디기 힘든 버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졌던 마릴린에게도 그녀가 꿈꾸던 미래와 행복이 있었을 것이다
19628월의 어느 날.
평생을 그 누구에게도 진정으로 따뜻한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했던 마릴린은 그녀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세상에 남긴 채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된다. 세 번의 결혼실패와 약물중독, 그리고 케네디 가문과의 끊임없는 염문설로 인해 결국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그녀의 삶에 대해 깊이 알아갈수록 장밋빛처럼 달콤하고 화려한 삶을 살았을 것이란 기대감과는 달리 그녀의 실제 인생 이야기는 안타깝고 애잔하기까지 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그 어딘가에서 마릴린은 환하게 웃고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