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 -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결정적 순간 45
시릴 아이돈 지음, 이순호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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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발달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과학과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류의 삶은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인류는 자연적인 요인에 의해서든 인위적 요인에 의해서든 계속해서 실패하고 경험하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급기야 현대 과학의 문명은 이제 달나라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복제 동물을 만들어내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들어 우리가 마주하게 될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모습은 암담하고, 두렵기까지 하다. 그 이유는 종교간 갈등에 이은 문명의 충돌, 기후 변화, 식량과 물의 부족, 마약과 환경파괴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 뿐만 아니라 위협적인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치명적인 전염병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는 그 어느때보다 더욱 긴장하게 되었다.




인류의 역사는 인류의 발상지인 아프리카로부터 출발한 인류의 기원을 시작으로 신석기 혁명과 다양한 국가의 탄생, 그리고 전세계를 아우르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인류의 15만 년 역사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문자가 발명되고, 종교가 탄생했던 시기적 배경과 여러 제국들의 흥망성쇠 등 굵직했던 문명의 발전사가 이 한 권에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에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간이 지배했고, 지배당했던 사회와 종교, 정치와 자연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고 말 할수 있겠다. 거대한 역사를 거슬러 현재에까지 이르게 되면 문명과 자연앞에 인간은 얼마나 나약하고 힘없는 존재인가를 자연스레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변화를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게 된 인류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종교적 문제를 떠나 순수하게 진화론적 관점으로만 봤을때 인류의 역사는 수 백만 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으로부터 15만년 전 사바나라 불리는 아프리카 동부의 대초원 지대에 현재의 인류와 매우 흡사하게 생긴 인간이 살았다는 사실이 유전자 분석으로 입증되면서 이것으로 아프리카가 최초 인류의 발상지였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10만 년 전 동아프리카에 살았던 1만여 명의 현생인류는 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모든 인간들의 직계조상이 되는 것이다. 초기 현생인류의 큰 두뇌와 언어능력을 살펴보면 무리생활을 가능하게 했고, 주위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인류의 가장 큰 변화는 신석기 시대의 농업혁명이었고, 인간은 특정 지역에 정착해 촌락을 이루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바로 이런 변화가 인류 문명의 근원이 되는 것이었다.




처음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나는 인류의 역사란 제목을 보고 오히려 인류의 미래가 더욱 궁금했었다. 다행인 것은 이 책을 통해 자연스레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이 보였다는 사실이다. 인류의 역사는 이제껏 읽어왔던 그 어떤 역사서보다도 유익하고 흥미로웠던 책이라 말하고 싶다. 태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세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무엇보다 역사서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만큼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발전과 퇴보를 경험해왔다. 우리의 역사에 큰 의미를 두고 제대로 이해하려는 사실만으로도 인류의 미래는 더욱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라 말 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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