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입은 그리스 로마 모자이크로 읽는 지중해 오디세이 1
김문환 지음 / 지성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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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가 비키니를 입었다면 과연 숨겨진 역사에 대해 말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비키니의 유래를 통해 그리스 로마시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제목부터가 너무나 파격적이었던 비키니 입은 그리스 로마는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하게 했다. 더구나 모자이크로 만나는 그리스 로마란 소갯말은 그동안 접해왔던 다른 책들에 비해 그 호기심이 배가 되었고, 비키니와 모자이크, 그리고 그리스 로마.. 이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것인가 한참을 생각한 것도 같다.




일단, 모자이크라 하니 어릴 적 색종이를 찢어서 도화지에 붙이던 모자이크와 성당이나 교회에 가서 만나볼 수 있는 성스러운 분위기의 모자이크도 생각이 났고, 모자이크를 통해 그리스 로마의 문명과 시대의 생활상을 만난다는 생각과 그리스 로마의 방대한 유적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이 가득한 상태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가 지중해 주변국가들의 유적지와 박물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리스 로마 시대의 모자이크를 한데 모아놓은 책이다. 솔직히 모자이크 만으로도 그리스, 로마 문명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놀라웠다.




여러가지 색상의 돌이나 유리조각의 조각들을 늘어놓고 접착시켜서 표현하는 하나의 기법이 바로 모자이크다. 실생활에서는 모자이크를 자주 접할 수 없기 때문에 모자이크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었지만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던 모자이크의 작품성과 보존성, 그리고 작품의 창작성등은 정말 신기하게만 보였다. 이미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모자이크로 표현되어진 역사와 문화, 예술, 신화, 학문등을 표현한 여러 유적들은 모자이크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고, 특히나 모자이크로 만날 수 있었던 신화는 여지껏 알아왔던 이야기보다 더욱 흥미로웠다.




모자이크는 BC 5세기경 고대 그리스에서 흑과 백의 두 가지 색깔을 가진 자갈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헬레니즘 시기였던 BC 4세기와 1세기 사이에 다양한 색상의 유리 조각을 사용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모자이크로 발전한다. 모자이크로 확인할 수 있었던 2000년 전 그리스, 로마인의 생활상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도 많이 흡사한 것으로 보였는데 그또한 매우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신비롭고, 특이하게 보였던 제목만큼이나 신화보다도 더 매혹적이었던 인간의 삶을 그대로 전하는 모자이크를 통해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었고, 더욱 가까워진 기분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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