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민담 전집 17 - 중국 한족 편 황금가지 세계민담전집 17
이익희 엮음 / 황금가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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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은 한 민족이 수천 년을 살아오는 동안 삶의 지혜를 집약적으로 상징하는 이야기라 볼 수 있다. 역사적인 기록보다 더욱 스스럼없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란 생각에 그 어느때보다 어수선한 중국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물론 민담은 구비문학으로 비현실적이고, 우연성이 짙어 허구가 많이 가미되있는 이야기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내용 전부를 믿을수 없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의 흥미로운 이야기에 교훈도 엿볼수 있다는 특징이 이 책을 선택하게 만들었던 계기가 되주었던 것 같다.




중국 한족편의 세계민담전집은 한족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광활한 대륙과 자연적, 지리적환경으로도 매우 복잡하고 삶의 모습들이 너무나 다양하게 나타나는 중국의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 말 할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민담보다는 신화를 많이 읽어왔는데 중국의 민담이 끌렸던 것은 다민족 국가이면서 인구도 많은 중국의 민담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방대한 분량이었고, 구두 방식으로 전해져 오는동안 시대를 거쳐 사람들의 사상이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반영했을 것이란 생각에 그 어떤 이야기보다 보다 정확하고 가깝게 중국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천하를 창조하고, 호령했던 계급부터 농민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이야기들을 읽어가는 동안 나는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전해 들은 우리의 옛 이야기와 그 분위기가 참 많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느낄수가 있었다. 허구와 실제 대상을 엮어 읽는 재미도 있고, 지루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책의 또 한 가지 특징이라 볼 수 있는데 오락성과 교훈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민담에 대한 선입견도 달라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민간의 지혜로운 이야기, 그리고 풍습이 담겨져 있는 이야기들과 상상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환상속 이야기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중국판 탈무드라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같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삼국지 주인공들과 패왕별희, 포청천, 누르하치등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는 익숙한 인물들이 주는 친근함으로 다가와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를 통해 전혀 다른 인물들을 만나는것만 같았고, 한족의 종교나 풍토, 기후와 더불어 민족 고유의 문화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주기도 했다. 그동안 민담에는 좀 소홀했던 내가 이 책을 계기로 세계 여러 나라의 민담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앞서 이 책의 시리즈물이 출간되어 여러 권 있는 것으로 아는데 시간이 된다면 꼭 읽어보고싶은 책들이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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