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쇼크 - 지금까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성경 이야기
조 코박스 지음, 신기라 옮김 / 가나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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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은 내가 종교를 갖기 전부터, 믿음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부터 친숙하고 익숙한 책이었으며, 학창시절 성경책을 완독한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 있어서 매우 의미있고, 굉장한 일이었다. 지금도 낡은 성경책은 언제나 나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고 있으며, 성경에 담긴 내용 전부를 이해할 수 없더라도 단지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게 큰 위안이 되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앙의 최고 법전이라 말 할수 있고, 이렇게 친숙한 성경이라 할지라도 솔직히 혼자서 성경을 읽을 때마다 성경말씀을 조금 더 쉽게 풀어서 쓴 책이 있다면 좋겠다 싶은 적이 많았다.




이런 궁금증은 성경말씀에 대해 추호의 의심이나 불만족스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으로 성경에 담겨 있는 내용 모두를 전혀 의심하지 않으며 확실한 마음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처음 바이블 쇼크라는 책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의 느낌은 제목부터가 무척 흥미로웠고, 사실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성경 이야기라는 주제는 바이블 쇼크안에서 만날 수 있는 성경은 어떤 해석을 담고 있는지, 또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접하기 전에 살짝 불안한 마음이 생겼던 것도 같다.




성경안에 너무 많은 신화와 오해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겐 무척 충격이었고, 성경이 말하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라는 내용은 그렇다면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성경말씀중에 많은 부분이 오해였었나하는 의문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성경속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이 하나 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 저자는 놀라운 성경의 사실로 인해 충격을 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물어보며 나의 의문과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킨다.




저자는 먼저 크리스마스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성경에는 실제로 예수의 탄생과 관련해서 언급한 단어는 없으며, 예수님이 탄생한 베들레헴 말구유에 동방박사가 세 명이 왔다는 사실도 모두 틀린 답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성경을 확인해 보면 올바른 답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세 명의 동방박사 신화는 몇 세기 동안 동방박사들이 가져온 선물이 금과 유향과 몰약, 이 세 가지였다는 이유로 크리스천들이 몇 세기동안 세 명으로 추측해 온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또, 예수 그리스도가 금요일에 돌아가셨다는 사실도 성경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것, 성경에서 표현되고 있는 악의 상징, 성경 최대의 살인자는 바로 하나님 자신이라는 사실등... 호기심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도 있지만 제목부터가 가슴 떨리게 했던 내용 또한 많았던 책이었다.

 






주제별로 제목이 너무 파격적이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한 후로 나는 너무나 혼란스러웠고, 성경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바이블 쇼크를 읽고 난 후의 내 결론은 이렇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께서 사람의 손을 빌려 쓰신 책이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성경에서 찾기 위함이라고도 볼 수 있다. 때문에 성경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궁금해 하거나 의문을 갖을 수는 있겠지만 그 생각이 성경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변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성경의 의미는 각자 나름대로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결국 가장 큰 중심은 하나님 말씀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찾아 이론적으로 따지려하기보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갖는 것과, 성경의 큰 맥을 알고 내 것으로 먼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보인다. 성경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면 그보다 먼저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고, 진리를 바르게 알려고 하는 마음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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