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 - 엉망진창인 날 읽는
마크 길로이 지음, 최은미 옮김 / 가치창조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징크스를 믿지 않는 편이지만 신기하게도 어떤 날은 아침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해서 사소한 말썽으로 인해 급기야 그런 말썽들이 모여 하루종일 엉망이 되버리는 날이 있다. 물론 이런 날이 자주 찾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행복하게만 보내고 싶은 내 인생에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되어 불쑥 찾아오기도 한다. 그렇게 엉망이 되버린 하루를 보내게 되는 날을 생각해보면 평상시에는 안정되고 잔잔했던 나의 마음은 출렁이며, 평정심을 잃게 되고, 일이 틀어진데서부터 생겨나는 안좋은 마음까지 더해져 소중한 나의 하루는 어느새 생각하기조차 싫은 끔찍한 하루로 변해버리고 만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작은 사건들이 모여져 어떤 날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괴로운 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시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렇게 일진이 사나웠던 날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엉망진창인 날 읽는 행복한 책은 누구에게나 쉽게 생길 수 있는 사소한 갈등과, 위기의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헤어나올 수 있도록 도와줄수 있는 글들로 엮어진 책이다. 종교를 갖고 있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가 읽어봐도 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글들은 커다란 인생에서 극히 작은 부분의 실수와 괴로움들까지 보듬어 볼 수 있는..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기에 좋은 시간을 갖을수 있었던 의미있는 책이다.




오늘을 기억하라. 왜냐하면 오늘은 항상 시작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당신의 모든 꿈이 이룰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찬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다.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고 당신의 꿈을 실현시켜라.



이 책에 소개되었던 여러가지 에피소드는 하나같이 누구나 경험할 수 있고, 또 경험해봤을 만한 일들인데 그 이야기들은 모두 생각하는 것조차 아찔하고, 끔찍한 일들이었다. 말 그대로 일진이 사나운 날들만 골라서 엮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그런 날이 있을수 있다는 사실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엉망진창이 되버려서 되돌리고 싶은 그런 날을 끝까지 지켜주었던 하나님의 말씀이나 신앙인들의 조언이 함께 수록되어져 있다는 점을 꼽을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했던 그 많은 것들 가운데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언제가 되었든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날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던 날들로 기억할 수 있을만큼, 어쩌면 인생에서 기억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만큼 극히 작은 일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내가 사람들을 바꿀 수 없음을 인정하는 침착함과 단 한 사람을 바꿀 만한 용기를 주셨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을 깨닫는 지혜를 주셨다.



살다보면 엉망진창인 날은 반드시 또 찾아올 수 있지만 그런 날조차 자신 스스로 즐거운 생각을 가지고 아우를 수 있을 정도의 마음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인생을 또다른 의미로 바라볼 수도 있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든다. 나 자신부터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다보면 어느새 그 즐거운 마음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사람들에게 퍼지고, 결국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즐겁고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제 나에게 엉망진창인 날은 없다. 다만, 나의 마음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엉망진창이었던 날은 인생의 또 다른 선물로 다가와 줄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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