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산책 - 세상을 움직인 경제학 천재들과의 만남
르네 뤼힝거 지음, 박규호 옮김 / 비즈니스맵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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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계부도 안쓰는 불량주부인 내가 세상을 움직인 경제학자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

바로 "책"을 통해서이다.

게다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칼 마르크스, 레옹 발라, 존 케인스 등 여러명의 경제학 천재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니~

[경제학산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독서란 정말 놀라운 세계란 생각이 들었다.

 

책은 먼저 "애덤 스미스"이전의 경제에 대해 언급한후 chapter 1. 애덤 스미스로 넘어간다.

그만큼 경제학에서 애덤 스미스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18세기 중반 아직 반쯤은 봉건적 질서가 지배하는 그 시기 산업혁명으로 급하게 변하는 사회속에서 스미스는 경제이론을 정립할 필요를 느꼈고 그리하여 <국부론>발간했다.

수학하는 곳에서 교수에게 게으르고 무능하고 고지식하다고 평가받았던 애덤 스미스는 현대 경제학의 성서와도 같은 <국부론>을 통해 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의 아버지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위대한 학자로서의 명성도 갖게된다.

 

다음으로 가난한 이들의 친구 데이비드 리카도

오늘날 국제무역이나 세계화가 세계에 유익하다는 주장의 논거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에게서 결정적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스미스와 달리 원칙적으로 경제성장은 무한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리고 오늘의 국가채무가 내일의 세금이란 사실도 밝히도 있다.

이론은 좋았지만 국가채무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저축이 아니었고,, 그외에도 그의 이론에는 여러가지 헛점이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비교우위론'으로 불멸의 경제학자로 등극한다.

비교우위론의 핵심을 국제무역은 언제나 이득이 된다는 것으로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현재 여러나라가 국제무역을 더 확대하고 강화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칼 마르크스

나같은 경제 문외한 조차 알고 있는 유일한 경제학자 칼 막스

하지만 세계분열의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사회와 경제에 대한 사고를 근본에서부터 혁명적으로 고치려는 열망을 갖고 <자본론>을 집필했고

그의 열망은 지금까지 유효하다.

아직도 공산국가가 남아있으니 말이다.

 

레옹 발라

한계효용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었던 발라는 시장균형이론에 매달렸고 그것으로 그토록 바라던

명성을 얻게 된다.

 

자본주의의 구세주 존 케인스

그는 수요를 결정적인 경제요소로 보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전적 공급이론을 완전히 뒤엎는다.

하지만 그는 경제행위의 원동력으로서의 이기주의를 비난했지만 정작 그 자신은 투기를 통해 재산을 불리고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자기 모순이 있는 사람이다.

역시 인격과 학문은 별개의 문제일까

 

언급한 경제학자 외에도 사회주의자들의 악몽,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피터 그러커, 밀턴 프리드먼, 존 내쉬, 아마르티아 센, 에르난도 데소토,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여러명의 경제 천재들과 만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짧은 순간 경제학자와 그의 이론을 만나는 기회를 가지는 대신

좀 더 깊이있게 그들의 생애를 이해한다던가 좀 더 쉽게 그들이 주장하는 그들의 이론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그의 삶과 성향을 짐작케하는 에피소드들이 신선하고 재밌었지만 충분하지 않아 좀 더 알고 싶었고, 경제이론은 역시 전문분야다보니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경제이론을 습득하고 싶은 사람이나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축약적으로 경제학자와 이론을 이해하고 기억할때 아주 유용한 책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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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도깨비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1
홍영우 그림, 서정오 글 / 보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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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 이야기 1

정신없는 도깨비

제목만 봐도 느껴지는 우리말 사랑,,

정신 없는 도깨비는 그야말로 우리말, 그중에서도 우리 옛 말이 지닌 "말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푸근하고 정감가는 그림도 멋지지만 구어체의 맛깔나는 이야기가 제대로인 그림책이랍니다.

내용은 자라면서 할머니나 엄마에게 한두번 들어봤던 것 같은 우리 옛 이야기인데,

 

옛날 가난한 농부가 우연치않게 도깨비를 만나 하루 품삯 서 푼을 뺏기다시피 빌려주게 되고

정신은 없지만 약속을 잘 지키는 도깨비는 한번만 갚으면 되는 빌려간 서 푼을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계속하여 갚는답니다.

날이면 날마다 공돈 서 푼이 쌓이니 농사꾼은 점점 형편이 펴지게 돼고 곧 부자가 된답니다.

이후 도깨비가 귀찮아진 농사꾼은 꾀를 내어 도깨지가 가장 무서워하는 말 피를 이용하여 도깨비를 내쫓고 게다가 어리석은 도깨비를 이용하여 깔려죽을 만큼 많은 돈을 받게 된답니다.

 

사실 도깨비는 분명 괴물입니다.

그런데도 다른 나라의 괴물이나 귀신과 달리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전혀 무섭지가 않습니다.

이유는 비록 못났지만 왠지 정이가고 익살맞은 외모도 그렇지만 아무 이유없이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전래를 보면 도깨비는 착하고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언제나 복을 주고 나쁜 사람에게 벌을 줄때도 아주 심한 벌을 주지는 않는답니다.

도깨비에 대한 다소 긍정적인 정서는 아직 어린 유아들도 마찬가지인지 우리 아이들은 책에서 도깨비만 발견하면 아주 특별한 친구를 만났다는 듯이 기뻐하고 좋아하네요~

 

구수한 말 맛에 읽는 사람이 신이 나서인지 듣는 아이도 신나라 하였습니다.

참 정신없는 도깨비가 더 좋은 그림책인 이유는 이야기가 주는 교훈과 더불어 "푼, 품, 괴춤, 문지방" 등우리 옛 말을 배울 수 있는데다가 옛날 농사꾼의 생활도 알 수 있어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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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 걸 1 - 인어소녀 에밀리
리즈 케슬러 지음, 강주영 옮김 / 별이온(파인트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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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피쉬 걸에 담긴 뜻은 말그대로 Fish Girl, 물고기 소녀 입니다.

피쉬 걸 1의 소제목을 보니 인어소녀 에밀리라고 되어 있네요

표지의 푸른빛으로 반짝이는 인어꼬리 그림이 인상깊은 이 책은 주인공 에밀리 윈즈넵의 비밀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사실 피쉬 걸 1편의 모든 이야기가 에밀리의 비밀 이야기죠

14살 수영 수업 시간에 발견하게 되는 알 수 없는 자신의 신체 변화를 통해 에밀리는 자신이 인어라는 걸 알게 된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만 "조건부 인어"

물에 온 몸이 완전히 들어가게 되면 에밀리의 두 다리는 자줏빛과 초록빛이 반짝이는 가느다란 꼬리로 바뀌는 겁니다.

사실 에밀리가 이렇게 동화속 인어공주마냥 땅위에서 사람의 다리를 물속에서는 인어의 꼬리를 가지게 된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그 이유는 인어인 아버지와 사람인 어머니의 금지된 사랑에 있답니다.

하지만 에밀리는 자기 정체성의 혼란함을 해결할 수가 없는데 날때부터 본 적없는 아버지의 부재와 늘 까마득하게 흐릿한 기억속에 헤매이는 엄마에게도 아무 도움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에밀리는 인어친구 쇼나를 만나게 되고 에밀리의 이름(성) 윈즈넵을 특별히 기억하고 있던 쇼나의 도움으로 드디어 자기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와 아버지에 관한 정보를 얻게 된답니다.

이제 자기 정체성을 찾았으니 남은 일은 바로 아버지 찾기

여기에 걸림돌은 매주 어머니를 찾아오는 등대지기 비스톤 아저씨

사실 그 역시 숨겨진 정체가 있는데..

하지만 우리의 인어소녀 에밀리는 비스톤 아저씨의 방해와 여러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결국 아버지를 찾고 어머니의 기억도 되살린답니다.

 

어떻게 보면 인어이야기 더하기 아빠찾아 삼만리 같은 피쉬걸

그리고 해리포터 이후 유행이 된 판타지의 계보 선상에 있어 조금은 재미가 반감하는 면도 없지 않지만

어린소녀의 성장기가 흥미롭습니다.

14살 사춘기 소녀가 성장하면서 그 속에서 겪게되는 자기 정체성과, 우정과 갈등 등이 동화적이고 아기자기하게 그려져 있어 어린 친구들에게 많은 재미와 도을 줄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편안에 한 이야기가 끝이 나는 점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이야기가 따뜻하고 긍정적이라 우리 어린 친구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헤리포터식의 복잡하고 미스테리적인 이야기보다 좀 더 단순하고 이쁜 판타지를 원하는 분들에게 강추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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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의 심장을 뛰게 하라 - 고집불통의 NO를 YES로 바꾸는 협상 전략
윌리엄 유리 지음, 이수정 옮김 / 지식노마드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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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의 NO를 YES로 바꾸는 협상 전략 <돌부처의 심장을 뛰게 하라>

 

 제목을 보자마자 든 생각 하나

나에게 마음을 움직이거나 협상을 해야할 돌부처가 있다면 그런 바로 다름아닌 "남편"이라고,,

아마 결혼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집불통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혹은 부모와, 자녀와 크고 작은 문제로 갈등을 겪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갈등의 양상과 범위가 훨씬 다양하고 넓어지게 됩니다.

상사와 동료, 또는 부하직원 심지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협력해야하는 관련업체 사람 등 일에 관계된 모든 사람과 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지에 놓이게 된답니다.

그때 서로 원하는 점을 조율하고 서로 만족할 만한 협상을 하게 된다면 가장 좋겠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제목을 보고 협상에서 무조건 내 뜻을 이루는 비법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돌부처의 심장의 뛰게 하라에서 발견한 것은  협상에서 무조건 내 뜻을 관철시키는 방법 즉 이기는 방법이 아닌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 우위를 점하는 방법 또는 협상에 있어서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최선의 협상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한데

1. 공격 본응의 억제 2. 준비 가 그것입니다.

특히 협상을 임하는데 있어서 대안(배트나)가 매우 중요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실전의 내용으로는

1.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마라

2. 논쟁하지 마라

3. 거부하지 마라

4. 몰아붙이지 마라

5. 전투로 확대하지 마라 가 있는데

 

반사적으로 반응할 경우 객관성을 잃는데다가 합리적 사고력까지 잃어 싸움이 나는 것은 물로 후회할 양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때문입니다.

상대의 입장에 서라는 것은 양보하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과 감정에 동의하는 것으로 우호적 분위기를 이끌어내어 협상의 물꼬를 트라는 것입니다.

게임의 틀을 바꿔라는 무조건 거부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협상 전술을 사용하여 협상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황금의 다리를 놓아주라는 적이 될 수도 있는 협상의 상대를 동참시키고 그 상대에게 양보하면서 상대를 친구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결국 협상의 가장 큰 기술은 내가 가진 힘과 상대의 힘이 겨루는 전투가 아닌 상대를 내 친구를 만드는 전략입니다.

 

솔직히 <돌부처의 심장을 뛰게 하라>는 여느 처세술과 달리 그리 쉬운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지니스 등 일상이 협상의 연속인 직장인들이 한번쯤 읽어두면 평소 자신의 행동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고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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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 맞은 날 - 아이좋은 그림책 13
김지연 외 지음 / 그린북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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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빵점 맞은 날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써프라이즈하게도 있었다!!

바로 중학교시절 한문시험

국어나 영어 수학이 아닌 것이 다행이긴 하지만 문제를 하나도 못맞춘데서 오는 당혹감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다.

 

요즘 나는 여섯살 큰아이의 한글떼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녀석, 공부를 시작한지 몇달째인데도 아직도 가와 나를 헷갈릴때가 있다.

변명도 그럴싸한게 "ㄱ을 뒤집으면 ㄴ이 되는데 어차피 같은 글자 아니에요?"라고

이런 아이에게 좀더 자극을 주고 싶어 종종 받아쓰기를 하곤 하는데

아이는 너무너무 쉬운 글자인 "나무"조차도 틀려 빵점을 맞을때도 있다.

달랑 다섯글자 정도를 받아쓰는데 틀리다니!! 그것도 쉬운 글자로만 테스트하는데!!

결국 나의 화는 폭발하고 아이는 금새 풀이 죽는다.

 

빵점맞은날은 빵점을 맞은 데서 오는 황당함과 빵점맞은 시험지를 엄마에게 보여줘야하는 난감함을 잘 그려내고 있다.

아이는 그냥 몰래 넘어가려하지만 세상의 모든 용의주도한 엄마들이 그러하듯 아이의 엄마 역시 오늘이 시험점수 나오는 날이란걸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아직 어린 아이의 순진한 거짓말도 그냥 덮어주지 않는 야속한 엄마,

게다가 엄마는 빵점을 맞았다는 사실보다 숨기려했다는 사실에 실망까지 하셨다..

다행히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부드럽게 타이른다.

그날 밤 아이는 빵점맞은 시험지를 묻었는데 백점 시험지가 주렁주렁 열린 나무를 꿈꾼다. ^^

 

역시 아이들에게는 햇볕정책이 잘 먹히나보다,

특히 아이 스스로 너무 두려워하고 있을때, 혹은 당황했을때 다그치기보다는 달래고 칭찬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은 진리인 것 같다.

우리의 빵점 맞은 주인공이 엄마의 너그러움에 다음에 시험을 잘 보겠다고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만봐도 말이다.

아직 어린 아들에게 받아쓰기를 강요하며 실망한 내색을 팍팍했던 내 자신이 살짝 부끄럽게 느껴지는 그림책, 아이는 책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이는 자신이 숱하게 빵점을 맞는건 까맣게 잊었는지 그림속 아이가 빵점을 맞았다고 낄낄거리며 웃기만 했다.

그리고 자신은 거짓말을 안한다며 잘난척까지 했다.

 

아이가 자라서 빵점 맞아 힘들어하는 것도 싫지만,, 두려움에 거짓말하는 일이 없도록 학습에 관한한 좀 더 너그럽게 대해야겠다고 결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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