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고양이 사각사각 그림책 75
브렌던 웬젤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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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에 힘을 쏟던 그때 (지금은 ;;)원서로 먼저 만나보았던 책인데, 비룡소에서 새로이 펴내어 반가운 그림책이었답니다. 영어로 만났을 때랑 또 사뭇 느낌이 다른, 친근한 느낌입니다. 아이도 기억이 났는지 보자마자 알아봅니다. 기억할 만큼 그림도 글도 좋거든요. ❤

여기, 고양이 한 마리가 있어요. 고양이는 변한 것이 없는데, 보는 눈에 따라 고양이는 변해요.

아이가 본 고양이,
강아지가 본 고양이,
여우가 본 고양이,
금붕어가 본 고양이,
생쥐가 본 고양이 등
여러 대상들이 본 고양이는 그때 그때 달라요. 귀엽기도, 맛있기도, 무시무시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고양이는 변함없는 고양이에요.

우리도 같은 책을 보지만 누군가는 존재에 대해 누군가는 관계에 대해 누군가는 동물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겠어요. 그림책은 하나인데 말이죠.

그렇게 다양한 관점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이랍니다. 내가 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주연이자 조연인 우리 각자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그림책이에요. 물론, 이 관점도 사람마다 다르겠죠?

이 책은 모두의 그림책이니까요.

휘휘 넘겨 재미있고, 깊이 생각할 거리가 있는 그림책을 책을 찾고 계시다면!

네, 바로 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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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세상에 맞설 때
황종권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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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몽글몽글하기만 한 것이라여기며 살았던 것 같아요. 저항의 시라면 일제 시대만 떠올렸었어요. 그런데 아니네요. 어느 시대이건, 불합리함과 억압이 존재했고, 그때마다 시인들은 잊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해 시를 지어두었어요.

한 편의 시와 그에 엮인 이야기를 황종권 시인이 해줘요. 그저 ​시로만 존재했던 글에 담겨있는 숨은 의미들, 오갔던 이야기들을 만나니 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억압을 향해 시인은 소리없이 가장 크게 외치고 있었음을 알았어요.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죄악이다.

문병란 시인의 <걸레와 양심>의 한 구절의 뜨끔함에 놀라 자세를 고쳐잡고 앉아봅니다. 시가 세상에 맞설 때, 저 또한 시의 편에 서리라 그렇게 마음을 먹어봅니다.

.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 그 시에 담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고 싶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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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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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우리는 거기 없었으나, 그날을 기억하는 것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아있기 때문이죠.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그날 혹은 그들은 사실 지금은 없는 지나간 존재들이에요. 하지만 이토록 선명하게 마주하면 마치 같은 시대에 머물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선명한 세계사>는 역사 채색 전문가인 마리나 아마랄이 흑백을 풀컬러로 살려낸 사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거기에 역사 크리에이터 댄 존스의 스토리로 흥미진진함이 배가 되었어요.

<선명한 세계사> 1권에는 185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각 장의 시작에 연표가 있어 세계사를 한 눈에 보는 기분이랄까요?

1887년 초여름 ,건설 작업이 시작된 에펠탑이 세워지는 모습을 컬러로 보는 감동은 보너스입니다. 우리의 역사 또한 여기에 있어요. 명성황후의 컬러 사진과 그에 대한 글은 그날의 비통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휘릭 넘기며 사진만 보아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네요. 거기에 감춰진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입니다. 정말 소장각!

역사에 관심있고, 세계사가 궁금하신 분께 적극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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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 밑줄 긋는 시사 작가의 생계형 글쓰기
김현정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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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글쓰기를 바라는 이라면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길!

AI가 단 몇 초만에 뚝딱 글을 적어주는 시대.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글쓰기에 목마른 시대. 저자는 말해요.

- 글쓰기에 지름길이란 없다. 고민하고 투자한 만큼 정직하게 답이 돌아온다.

혹자는 AI가 지름길을 만들어준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AI는 도저히 근접할 수 없는 영역이 있음을 알게 되요.

온기를 담은 다정한 마음의 글, 상대방을 헤아려 써내려간 글, 깊이 들여다 보며 건져올린 글.

이런 글은 AI는 도저히 적을 수 없는 글이죠. 웃다가 울다가 깨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쌓아올린 내공은 고스란히 글에 담겨요. 저자의 글처럼.

마지막 장은 글쓰기 수업이 담겨있는데, 주어진 과제에 맞춰 글을 써보고 예시로 주어진 학생들의 글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글쓰기 스킬을 조목조목 알려주진 않아요. 하지만 글쓰기를 대하는 마음만은 오롯이 느낄 수 있죠.

글쓰기에 진심을 담고 싶으신가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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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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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다르다와 틀리다를 헷갈려해요. 다른 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 오로르는 그것을 알고 있는 아이죠. 오로르는 말 대신 태블릿에 글을 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요. 그런 모습이 보통과는 다르지만 오로르는 신경쓰지 않아요. 대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그 다름들을 약점으로 잡아 괴롭히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죠. 이 이야기속에도 등장해요. 오로르의 언니와 언니 친구를 괴롭히는 악당들이 있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하는 오로르.

어른이 읽기에도 아이가 읽기에도 너무 좋은 거 있죠?! 거기다 사랑스러운 그림까지.


“글로 말하잖아! 글로 말하니까 너의 말이 더 특별해. 쓰기 전에는 생각을 해야 하니까. 글에는 무게가 있어.”

이 말은 오로르의 친구 오브가 해 준 말이에요. 그런데 오브는 현실의 친구가 아니고, 참깨 세상에 있는 친구랍니다. 어릴 적 저도 저만 아는 비밀 친구가 일기장에 있었는데요. 여기선 그 비밀 친구를 넘어 비밀 세상이 존재한답니다. 아무튼 힘든 세상에서 좀 멀어지고 싶을 때 오로르는 참깨 세상으로 가요. 거기선 오로르도 말을 할 수 있고, 힘든 세상의 힘듦은 없는 곳이죠.

하지만 오로르는 알아요.

“그렇지만 잿빛인 데에도 좋은 점도 있어. 잿빛인 날이 많기 때문에 푸르른 날을 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어. 밝고 행복한 날만 계속될 수는 없어. 잿빛도 삶의 일부야.”


내면의 단단한 아이, 오로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워크지도 있어요. ‘다름‘에 대해 생각하고, 나만의 ’참깨 세상‘을 상상하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도 하는 워크지요. 전 아이에게 양보하려구요. 얼른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해야겠어요.

어른도 아이도 함께 일기 좋은 동화, 어른에겐 아이이 마음을, 아이에겐 단단한 내면을 선물해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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